애정에 물주고. 끊어 말어
지안스님 시(8)
애정에 물주고
아하
바로 이런 것이 구나
그리던
당신 만나니 할 말이 없어
그렇게도 할 말이 많았는데
그저
마음이 후련하고 황홀해
애정에 물주고
사랑에 꽃피니
당신과 나
무지개 다리 놓았네.
<부처님 만남을 회상하며>
끊어 말어
오늘은 머리가 매우 아프다.
보살 둘이 무엇을 봐 달라고 하기에
상담에 응했다.
아픈 머리를 가눌려고 도라지 한 개피에
불을 붙여 피우고 있는데
스님 저 담배 한 대 피울까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중놈도 피우는데 나도 한 대 피우자 라고.... .
하겠다는데
한다는데 안 된다고 할 수 없어
그려 재떨이 줄까
담배는 여기 있고 하니
아니요 하면서 핸드백을 열더니 이름도
모르는 담배와 라이타
휴대용 미니 재떨이를 꺼내는 것이다.
군인이 관물 챙기듯
중놈이 바랑 챙기듯
철저하게도 챙겼더군
아.. ..
이걸 끊어 말어.......
<85년 만행 중에>
한마음 부부
내 사랑하는 님 살포시 안고서
당신 부처님 전에 다녀왔나 봐
내 사랑 당신 어찌 아셨나요
거룩하신 님 뵙고 온 것을
그윽한 향 내음에 이 님은 알았다오
우리는 정다운 부처님 전 부부
내 사랑하는 님 품안에 안겨서
여보 불보살 전에 함께 기도해요
내 사랑 당신 뜻에 따르리라
거룩하신 님 찾아 모시길
평온한 몸과 마음 우리는 행복해요
우리는 행복한 보살님 전 부부.
어찌 하여야
해와 달이
밝게 비추고자 해도
뜬구름이 가리고
강물이
맑아지고자 해도
흙모래가 더럽히고
난
본 마음대로 살려고 해도
탐진치가 방해를 하누나
어찌
어찌 하여야
끄달림을 떨치고
마음 앓이에서 헤어나
내
마음의 창이 열리어
언제쯤 그 언제
어두움에 빛이 ..........
확 해결해 주소서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제불 보살 님이시여
예수님이시여
단군님이시여
공자님이시여
산신령이시여
아무튼
모든 성인과 신령한 분들이시여
사바세계 입시 지옥
내 새끼 건지려는
자식 둔 어미 정성 굽어살피시어
어미 소원 확 해결해 주소서.
정리가 되네
좋아하면 안 되나
싫어하면 못 쓰나
좋고 싫어지는 한계를
아니
이런 실 금을 누가 그을까
좋은 것은 그저 좋고
싫은 것은 그저 싫으면
이것도
잘 정리가 안 되네
에라
모든 것을 사랑
사랑이란 단어로 포장하자
그러니 정리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