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스님시모음
어제하던 일. 허전한 마음
유프랭크지안
2017. 6. 15. 16:50
지안스님 시(14)
어제 하던 일
따르릉 따르릉 걸려 오는 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용마사 입니다”
“스님 안녕하셔요 저 김보살 입니다.”
“응 김보살 어쩐 일이야”
“스님 지금 무얼 하셔요”
“ 전화 받고 있어”
“그것 말고요”
“응 어제 하던 일”
“어제 무얼 하셨는데요”
“응 그저께 하던 일”
“스님 그게 대체 어떤 일인데요”
“여봐 김보살 중이 중질 하지 무얼해.....”
따르릉 따르릉 걸려 가는 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김보살 나 스님이야”
“어머! 스님이 웬일이세요”
“웬일이긴 집안 일이지”
”아유! 스님도 지금 어디세요“
“나 전화기 옆이야”
“스님 그게 안이라”
“응 안이 아니고 밖이야 ”
“정말 못 말릴 스님이셔....”
<90년 아재개그>
허전한 마음
내 외로워 할 때
당신은 묵묵히 바라만 보는군요
내 허전한 마음을
왜 욕심을 부리는가
내가 가질 수 없는 당신을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난
이 세상에선 더 바랄 것 없이
당신
당신 하나로 충분해.
<부처님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