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스님시모음

어제하던 일. 허전한 마음

유프랭크지안 2017. 6. 15. 16:50

지안스님 시(14)

어제 하던 일

따르릉 따르릉 걸려 오는 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용마사 입니다

스님 안녕하셔요 저 김보살 입니다.”

응 김보살 어쩐 일이야

스님 지금 무얼 하셔요

전화 받고 있어

그것 말고요

응 어제 하던 일

어제 무얼 하셨는데요

응 그저께 하던 일

스님 그게 대체 어떤 일인데요

여봐 김보살 중이 중질 하지 무얼해.....”

따르릉 따르릉 걸려 가는 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김보살 나 스님이야

어머! 스님이 웬일이세요

웬일이긴 집안 일이지

아유! 스님도 지금 어디세요

나 전화기 옆이야

스님 그게 안이라

응 안이 아니고 밖이야

정말 못 말릴 스님이셔....”

<90년 아재개그>

허전한 마음

내 외로워 할 때

당신은 묵묵히 바라만 보는군요   

내 허전한 마음을

왜 욕심을 부리는가

내가 가질 수 없는 당신을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이 세상에선 더 바랄 것 없이

당신

당신 하나로 충분해.

<부처님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