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스님시모음

요지경 세상. 어버이은혜. 멍텅구리

유프랭크지안 2017. 6. 17. 22:31

지안스님 시 17

요지경 세상

참으로 웃기는 세상이다

울 수도 있고 울릴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고 웃길 수도 있고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이다

어제

하고 죽은 이

오늘

하고 태어날 것이고

오늘

하고 죽은 이

내일

하고 다시 태어나겠지

세상

참으로 웃기 누나

참으로 재미있구나

그러니 요지경 세상

의견 일치

남과 북

북과 남

총리들 손잡고 머리 맞대고

하나 되자 노력하네

사상과 이념이 상반되어도

상호간

호상간

의견 일치 이루는데

나와

너는

몸은 마음을 이해 못하고

마음은 몸을 이해 못해

몸과 마음

마음과 몸

일치되기 힘이드는 구나

이 참에 운기의 힘을 빌려

마음과 몸

몸과 마음

통일이나 하세.

(1992. 12. 12)

어버이 큰 은혜

아버님 높은 은혜 하늘과 같고

어머님 그 은혜 땅과도 같네

높은 하늘 넓은 땅이 은혜 같으니

자식 괴로움 대신 받기 원하는 님

깊을 사 그 은혜를 갚기 어려워

밤과 낮 가리지 않고 자식 생각에

자비롭던 어버이 잔주름만 느셨네

부모님 크신 은혜 깊고도 깊어

베푸신 큰사랑이 그칠 새 없네

앉을 때나 섰을 때나 자식 생각에

자식 고통 대신 받기 원하는 님

깊을사 그 사랑을 갚기 어려워

아들 딸 온갖 바라지 자비 희생에

자비롭던 어버이 잔주름만 느셨네

돌고 돌고

선풍기 돌고 시계가 돌고

자동차 바퀴가 돌고

녹음기가 돌고

주택복권 추첨 기가 돌고

카바레 남녀가 돌고

모든게 다 돌고 있구나

! 그렇구나

지구가 돌고 있으니.

잘난자 못난이

모두다 일어나

한 울에서 만나자.

남과 여

높낮음 굴레 벗어 던지고

모두들 어울리자.

웃으며 즐겁게

동과 서 남과 북 한 울에서

나와 너

너와 나 인연 고리되니

모두들 어울리자.

세상사

잘난 자 못난이 하나 없어.

모두다 더불어

우리는 한 울이라네.

멍텅구리

등 공양

향 공양

절 공양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음성 공양 드리는 아낙이여

가정도

재물도

명예도

헌신짝 버리듯 내 팽개치고

몸과 마음 다 바친 아낙이여

너는

네 소리 같이 멍텅구리

너도 멍텅구리

나도 멍텅구리

모두 모두들 멍텅구리 멍텅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