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생 법문
방생 법문 (1)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자비의 행을 몸소 보여주는 날입니다.
불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비의 실천인 것입니다.
자비의 실천은 발고여락 즉, 고 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즐거움을 주는 일입니다.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는 일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제하는 일과 죽어 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이 기쁨과 행복을 얻고자 하거든 모든 생명을 아프게 하거나 해치지 말라.
살아있는 것들의 아픔을 없애주고 죽음에서 살려주는 일을 즐겨하면 반드시 행복의 즐거움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삶은 대체로 다른 생명의 노력과 희생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들이 먹고, 입고, 쓰는 것 가운데에서 다른 생명을 희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수고로움으로부터 벗어나 만들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먹고, 입고, 쓰 는 것들이 모두 빚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이러한 빚을 갚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없애 주거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자비의 실천을 들 수 있습니다.
불자들이 방생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 생명을 살리는 공덕을 베풀고 심는다면 이것이 선근의 씨앗이 되어 반드시 지혜와 복덕으로 회향될 것입니다.
물론 경전에서 "물 한 모금을 보시하더라도 과보를 바라지 않고 정성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하물며 생명을 살리는 행위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비의 실천은 지혜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옛날 중국에 적석도인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 스님께서는 일곱 가지의 경우에 방생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1. 자식이 없는 사람이 방생을 하면 귀한 자식을 얻을 것이며,
2. 임신한 사람이 방생을 하면 산모도 건강하고 태어난 아이도 건강할 것이며,
3. 소원이 있어서 기도할 때 먼저 방생을 하거나 죽어 가는 생명을 위하여 염불하면 복이 되어 돌아올 것이며,
4. 미리 닦아 다음을 준비할 때(예수재) 방생을 하면 최상의 닦음이 되며,
5. 육재 일이나 재를 올리는 날에 방생을 하면 청정한 과보를 얻게 되며,
6. 직장을 구하거나 소원을 이루고 싶을 때 방생하면 소원대로 성취하게 되며,
7. 참선 수행하거나 염불할 때 방생하면 수행할 때 마장이나 장애가 없어진다. " 하였습니다.
출가한 스님이나 재가신도를 막론하고 생명을 돕고 살리는 일에는 분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방생은 물고기를 살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적극적인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을 버리거나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재능을 썩히는 것도 일종의 살생입니다.
이렇게 보면 사소한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방생인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생 가운데 가장 중요한 방생은 자연방생이나 의식방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죽어 가는 자연환경을 살리는 일도 소중한 방생이며, 삐뚤어진 생각이나 잘못된 의식을 바르고 건강한 의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생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황폐한 마음에 부처님의 정법을 심어서 대자유인의 삶을 살게 하는 일도 불자에게는 최상의 방생입니다.
모든 불자는 생명을 살리고 안락으로 인도하는 자비의 실천인 방생을 실천하여 지혜가 밝아 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가정이 평안하여 이 땅에 부처님의 도량을 건설하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시기를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다같이 더불어 성불합시다.
다같이 더불어 성불합시다.
방생 (2)
오늘 방생기도에 동참하여 주시어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더불어 다함께 신바람 나는 모두가 되기를 부처님께 기도합시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귀중한가 생각해보면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기생명인 것입니다.
부모, 처자, 권속이 귀중하고 명예, 지위를 귀중하게 생각하지마는 결국 자기생명을 귀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날 6.25.동란 때 피난 중에 급해지면 권속도 생각할 여지가 없었으며 아이를 업고 도망가다가 어린아이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옷이 찢어진 것도 알지 못하다가 일단 피해서야 아기를 잃은 슬픔에 통곡하던 것도 내 생명 귀한 것만 아는 까닭이다.
이와 같이 자기생명을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현실 사회적으로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적은 돈을 기부하는 것도, 아깝게 생각을 하면서 자기를 위하여 쓸 때는 엄청난 돈도 서슴없이 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자기 생명만을 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것은 미물에도 마찬가지이지요.
작은 곤충, 개구리, 도마뱀.................등에 이르기까지 보호색을 갖고 있는 것도 자기생명을 귀하게 여겨 지키기 위함인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천지의 근본은 같고 만물의 몸 또한 같은 것이라 하여 작은 생명의 목숨 하나라도 소중하게 여겨 생명의 존엄함을 말하였으며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일러 불살생계를 맨 처음에 놓은 것입니다.
어느 고덕은 이르기를 자기의 생일, 자식을 낳았을 때, 결혼식 때, 제사 때, 연회 때에 살생하지 말라하였는데 이는 나의 삶을 축하하는 마당에 남을 죽여 즐길 수 없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부처님말씀에 설사 백천만겁이 지나더라도 지은 바 업은 없어지지 않아 인연이 다시 만날 때에 과보를 되돌려 받는다고 하셨으니 나의 자유를 원한다면 먼저 죽을 목숨을 살려주고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병든 자를 정성껏 보살펴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베푸는 것을 방생이라 하며 그 공덕은 무한한 것입니다.
이제는 오래된 실화 가운데 구조린 이라는 사람이 40이 넘도록 자식이 없다가 팔려 가는 미꾸라지를 살려주고 돌아와 태기가 있어 아들을 낳았다는 얘기며, 근래 커다란 거북이를 방생한 어머니의 아들이 거북이의 등에 타고 망망 바다에서 살아났다는 얘기는 보도를 통해서도 아는 이야기입니다.
인과는 더함도 덜함도 없이 순환하는 것이니 내 몸과 내 가족의 부귀와 광명을 바란다면 죄 없이 죽어 가는 생명을 살려주고 재미로 남의 생명을 빼앗지 말고 불우이웃 돕기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한다.
이렇게 하여 진실로 바라는 마음 없이 불법을 실천한다면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지혜, 광명, 복덕이 무량합니다.
모든 가족 다같이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방생 이야기
1. 석가모니불의 전생의 이야기
하늘은 한없이 푸르고, 햇볕이 따뜻하게 쪼이는 포근한 어느 날이었다.
부처님이 어느 들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한 마리의 큰 매가 비둘기를 쫓고 있었다. 비둘기는 위기일발 위험에 처하자 부처님께로 날아 들어와 피신을 하였다.
부처님은 본능적으로 비둘기를 보호하였다. 매가 날갯짓을 멈추고 나뭇가지에 앉아 말을 하였다.
“당신은 비둘기만 구하고, 배고파서 죽으려는 나는 어찌하렵니까?”
부처님은 자상한 얼굴로 대답하였다.
“너는 무엇을 먹고사느냐? 내가 너에게 주마.”
매가 대답을 하였다.
“나는 고기를 먹습니다.”
부처님은 비수(칼)를 꺼내 서슴지 않고 어깨 살덩어리를 베어 매에게 주었다. 그러나, 매는 고깃덩이가 너무 적어 비둘기 한 마리의 중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시 살을 베었다. 그러나 살덩이는 베면 벨수록 가벼워져서 아무리해도 비둘기 중량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게 거듭하여 온 몸뚱이 살을 다 베어냈으나, 여전히 비둘기 중량에 미치지 못하였다.
매는 부처님께 물었다.
“그래도 후회하고 원망하는 생각이 없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조금도 후회하거나 원망하는 생각이 없다. 널리 중생을 구제하는데, 어깨 위의 살덩어리가 무엇이 그리 대수이겠느냐? 만약 내가 하는 이 말이 나의 진심이라면 나의 몸에서 베어낸 살은 다시 돋아나서 그 전과 같이 될 것이다.”
부처님이 서원을 말하자 어깨의 살덩이들은 과연 다시 살아나 그 전과 같이 되었다. 그 때 매는 천신(天神)으로 변신하여 하늘 높이 날아가며 부처님께 예배하며,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매에게 살을 베어주었다는 대자대비한 일이 전해지자 사람마다 찬탄을 아끼지 아니 하였다.
2. 육조 혜능대사의 방생
조 혜능대사는 덕이 높은 스님이었고 그는 황매산의 오조 홍인선사의 심인의발(心印衣鉢)을 전수 받아 선종의 계승자가 되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지나친 살생을 많이 하여 죄 값과 업장이 두터움을 깊이 깨달으시고, 늘 세인을 교화하여 업장을 감소시켜주기 위하여 애를 썼지만 세상 사람들은 미궁에 빠져 돌아갈 줄을 몰랐다.
그 후에 육조대사는 사냥꾼들이 너무 많은 생령을 살해하는 것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측은한 생각이 들어, 속인으로 가장하고 사냥꾼의 무리 속에 섞여 같이 생활했다.
그 사냥꾼들은 그를 보고 사냥하는 그물 망을 지키라고 했다. 바로 그가 바라던 뜻대로 인 것이었다.
그러나 사냥꾼들이 잡아온 노루나 토끼를 죽이는 것을 볼 때에는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늘 눈물을 흘리고는 하였다. 그가 지키고 있는 그물 망에 노루나 토끼가 아직도 살아있을 때에는 육조대사는 지체 않고 방생(풀어주었다)을 해주었다.
이렇게 16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그 사냥꾼들을 모두 감화시켜 다른 직업에 종사하도록 하였다.
후에 그가 조계 도량에 있을 때에도 많은 대중을 제도하니 사방의 선남선녀가 모두 소문을 듣고 찾아와 그를 스승으로 모시며 삼보에 귀의하였다.
그가 돌아가신 후 천만의 신도들에게 추앙을 받게되었다.
그 이후에 육조 혜능대사가 밝힌 혜명의 등은 시방세계에 널리 혜택을 베풀어 무량한 사람들의 숭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