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수도와 수행

유프랭크지안 2017. 5. 26. 03:00

수도와 수행

1. 진정한 출가
1) 출가의 목적에 대하여 「오복덕전경」에.
① 생사를 벗어나려는 마음을 내어 수도를 하기 위함이며,
② 사치를 버리고 법복을 입기 위함이며,
③ 목숨을 던져 도법을 따르기 위함이며,
④ 모든 애정을 버리고 사랑도 미움도 초월하기 위함이며,
⑤ 대승법을 간절히 구하여 중생을 건지기 위함이다.
2) 출가의 네 종류
① 신출가(身出家) : 바른 믿음으로 출가하여 몸은 법려에 끼었으나 마음은 여전히 애욕의 경지에 연연한 무리이니 이는 몸은 출가하였으나 마음은 출가하자 못한 사람이며,
② 심출가(心出家) : 처자를 거느리고 잦은 호사를 누리면서도 모든 애욕의 경계에 물들지 않으니 이는 몸은 집에 있으나 마음은 출가한 사람이며,
③ 무출가(無出家) : 처자를 거느리고 호사를 누리면서 마음으로 탐내기를 그치지 않으면 이는 몸과 마음이 모두 출가하지 못한 사람이며.
④ 일체출가(一體出家): 바른 믿음으로 출가하여 청정한 법려에 끼고 모든 애욕경계에 애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는 몸과 마음이 모두 출가한 사람.

2. 승려의 입문 과정
스님이 된다는 것은 모든 세속적인 생활을 버리고 철저한 구도의 길로 접어 든다는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명실상부한 성직자로서 의식을 집전하고 재가 신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 사표가 된다는 뜻이 있다.
불교의 성직자를 스님이라 부른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비구계」와 「비구니계」를 받은 사람만을 스님이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행자 생활을 끝내고 사미와 사미니계를 받은 사람들도 스님이라 부른다.
1) 출가를 결심하고 사원에 들어가면,
① 행자
행자의 수행기간이 스님이 되는 입문과정이다.
보통 1년이 걸리는 행자 기간은 자신이 평생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은사스님 밑에서 초심자로서의 여러 가지 계행을 배우며, 그동안 자신이 과연 스님으로서의 출가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결심을 점검하고 승려로서의 자질을 기르며, 사원의 온갖 허드렛일을 기꺼이 도맡아 해야 하며, 동시에 사찰에서 필요한 기본의식과 송경을 익힌다.
이 모든 일들을 특별한 지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자 자신이 스스로 터득하고 암기하는 철저한 자발적 교육이다.
▪ 조계종의 예를 들면.
조석예불, 조석송주, 불공의식, 시식을 익혀야 하고 계정의, 좌선의, 참회정진의 등의 모든 습의를 익혀야 하며, 또 사미율의와 초발심자경문 등의 공부를 마쳐야 최소한의 기본적인 행자수련을 거쳤다고 인정한다.
▪ 행자가 속해 있는 사찰에서는 소속종단에 행자등록을 해야하며, 종단이 제시하는 교육지침에 따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
② 십계
사미 사미니는 18세 이상으로서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하며,

소정의 행자생활을 마치면 종단이 마련하는 단일계단인 수계산림에 모여 최종교육을 마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계를 받는다.
이때 사미. 사미니가 받는 계를 사미 십계라고 한다.
③ 구족계
십계를 받은 사미. 사미니가 승납4년 이상,

연령 20세 이상이라야 구족계와 보살계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대학졸업 이상의 실력을 갖추었거나 전통적인 불교 교육 기관에서(강원. 강당. 선원등)대교과를 수료해야 하며, 최근에는 중앙승가 대학을 마치면 비구. 비구니계를 받게 된다.
자격을 갖춘 예비스님들은 종단이 마련한 수계산림에서 5박6일 동안의 마지막 교육을 받는데 새벽예불, 참회정진, 오전오후 강의, 저녁예불, 참회정진 등으로 짜여진 엄격한 일정과 오후불식이 행해진다.
마지막 날에는 예의범절, 과거의 전과유무, 신원관계, 부모의 승낙여부 그리고 기본적인 불교경전의 수학정도 등 승려로서 합당한지를 엄격히 심사한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모두 거치고 계단에서 촛물을 먹인 삼베 실에 불을 붙여 왼쪽 팔목에 올려놓고 진언을 외우며 계행(비구250계. 비구니 348계)을 지킬 것을 서원하는 연비식을 거침으로써 한 사람의 수행자가 탄생한다.

3. 승려로서의 공부
불교의 전통 교육기관으로는 종합수도원인 「총림」 안에 「강원」「선원」「율원」「염불당」 등이 있으며 강원과 선원이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
지금은 조계종의 「중앙승가대학교」도 있다.
1) 강원(講院) : 강원은 「사미과」「사집과」「사교과」「대교과」의 과정이 있다.
① 사미과 : 가장 초보 과정으로 초발심자경문, 치문, 사율을 배운다.
② 사집과 : 기초지식을 배우는 과정으로 서장, 도서, 선요, 절요를 배운다.
③ 사교과 : 능엄경, 기신론, 원각경, 금강경오가해 등을 배운다.
④ 대교과 : 가장 상급 과정으로 화엄경을 배운다.
위의 과정의 공부를 내전이라 하고, 이외 외전으로 외국어, 불교사, 등 사회교육 과정도 배우며 교육연한은 평균적으로 5-6년이 걸린다.
강원교육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6시간의 취침 시간을 빼고는 빈틈없는 하루의 일과표에 따라 지행 일체의 수행과 공부를 한다.

2) 선원(禪院)
원칙적으로 선원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은 강원에서 사교, 대교과를 수료하고 구족계를 받은 승려만 입방할 수 있다.
선원은 참선수행을 중시하며 대승불교의 이념에 따라 자신의 심성을 발견하고 깨달은 뒤 중생제도를 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인 것이다.
선원은 방장(조실)의 책임 아래 일사불란하게 각기 맡은 소임대로 일하며 수행한다.
하루 8시간 이상 좌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용맹정진, 장좌불와, 묵언을 각자 수행정진 한다.
선원에서는 스스로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원칙이나 초하루. 보름날은 삭발식과 함께 조실 큰스님의 설법을 듣는다.
선원의 규율은 엄격하여 파계나 나태한 행위, 삿된 행동은 일체 금지되며 모든 대중은 규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데 이를 「대중청규」라 한다.
3) 법계
선원수행을 마쳐야만 법계가 승진된다.
강원을 마치고 선원에 들어가 여름 20안거를 수행하여 법납이 20하 이상이 되어야 「대선사」「대종사」라는 칭호를 쓸 수 있다.
또한 주지가 되려면 대교과를 거쳐 선원에서 10 하안거를 마쳐야 한다.

4.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
삭발을 하거나 가사를 입는 외형적인 모습의 변화만으로 스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계를 지키며 이러하게 살겠다」는 서원과 그 실천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계율을 일괄적으로 한 단어로 사용하지만 엄격하게 계와 율은 서로 다르다.
1) 계(戒)
자주적 자율적인 것으로 타율적인 규제라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적인 것이다.
2) 율(律)
타율적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다.
계란: 몸과 말과 뜻의 죄악을 끊고 모든 악을 제어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교인으로서 바른 생활태도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을 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승려가 지킬 계와 재가 불자들이 지킬 계에는 차이가 있고, 출가한 승려일지라도 사미. 사미니. 비구. 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가 다르다.

재가 불자는 5계, 사미. 사미니는 10계, 비구는 250계, 비구니는 348계를 지켜야 한다.
단 출가와 재가의 구분 없이 불교를 믿는 이라면 꼭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계가 있다.
① 살생하지 말라.
② 도둑질하지 말라.
③ 간음하지 말라.
④ 거짓말하지 말라.
⑤ 술 마시지 말라.
이것을 5계라고 하며 모든 재가 불자는 이 5계를 지켜야 한다.
사미. 사미니는 이 5계 외에 다섯 가지 항목이 더 보태어진 사미. 사미니 10계를 지켜야 한다.
⑥ 때 없이 밥 먹지 말라.
⑦ 가무, 악기의 연주, 구경거리를 보지 말라.
⑧ 장식, 향료, 화장품, 장식품을 사용하지 말라.
⑨ 안락한 침대 위에 눕지 말라.
10) 금.은.보화를 지니지 말라.
위의 계는 개인적이고 또한 자율적인 것이어서 이것을 범한다고 하더라도 처벌되지는 않는다.
이에 비하여 율은 석존이 제정한 교단의 규율이고 출가자가 마땅히 지켜야 할 생활규범이다.
그러기에 율은 모두가 금지규정이고 그에 따르는 처벌의 조항이 있다.

5. 스님들의 각자 맡은 소임

사찰에서는 결제나 큰 불사 특별법회가 있을 때면 대중에게 소임을 분담 시키는데 소임을 적은 것을 「용상방 龍象榜」이라 하며 대중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둔다.
① 용상이란?
아라한 중에서 수행과 용맹이 뛰어난 분을 이르는 말로 또는 지덕이 뛰어나게 높은 성승의 존칭으로도 사용된다.
② 방이란?
방문(榜文)을 약해서 이르는 말이며 소임과 그 소임을 맡은 사람의 이름을 고시하는 것이다.
용상방에 적힌 소임은 상하의 구별이 없는 수평적인 조직체계이다.
1) 총림 및 선원
① 방장.조실(方丈.祖室): 대중의 통솔자로 총림에서는 방장. 선원에서는 조실이라 함.
② 선덕(禪德): 선을 수행하는 스님들을 이르는 말
③ 열중.입승(悅衆.入繩): 학생회의 회장 격인 스님
④ 찰중(察衆): 대중의 잘못을 살펴 시정케 하는 소임
⑤ 병법.법주(秉法.法主): 법요 의식을 집전하는 소임
⑥ 다각(茶角): 대중이 마실 차를 준비하는 소임
⑦ 종두(種頭): 모든 법식 때 종을 울리는 소임
⑧ 법고(法鼓): 모든 법식 때 북을 울리는 소임
⑨ 헌식(獻食): 음식물을 헌식대에 가져다 놓는 소임
10) 미두(米頭): 양곡을 맡아 출납하는 소임
11) 별좌(別座): 취사장을 감독하는 소임
12) 공사(供司): 밥을 짓는 소임
13) 채두(菜頭): 반찬을 만드는 소임
14) 갱두(羹頭): 국을 끓이는 소임
15) 부목(負木): 나무하고 불을 지피는 소임
2) 강원(講院)
① 증명(証明): 삼장과 선리에 밝은 원로 대덕스님으로 고문 격이다.
② 원장(院長): 강원 운영의 행정책임자로 보통 주지가 겸임한다.
③ 강주(講主): 강원의 교육전반을 맡는다.
④ 중강(仲講): 강주를 보조하여 학인들의 공부를 돕는다.
⑤ 설양(設楊): 책상 및 의자를 정리한다.
⑥ 삭발(削髮): 삭도를 다루는 소임이다.
⑦ 회계(會計): 재정을 맡아본다.
⑧ 서기(書記): 사무를 관장한다.
⑨ 경비(警備): 잡인의 출입을 금하는 소임이다.
일반 사암에는 가장 웃어른의 조실 스님이 계시고 전반적인 절 운영을 맡은 주지 스님이 계시며 그 밑에 재무. 교무. 총무 등의 소임을 맡은 스님들이 계신다.

6. 삼귀의(三歸依)

삼보에게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의지 한다는 뜻이다.
▪ 귀의불(歸依佛) 양족존(兩足尊)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귀의법(歸依法) 이욕존(離浴尊):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 귀의승(歸依僧) 중중존(衆中尊) 거룩한 스님들게 귀의합니다.
1) 귀의(歸依)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비구들이여 먼저 수염과 머리를 깍고 가사를 입히고 그대들의 발에 예를 하고 합장하고 엎드려, 저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저는 바른 법에 귀의합니다.
저는 상가(스님)에 귀의합니다. ”라고 세 번 외우게 하고 출가를 허락하라」 이것을 심귀의례라 한다.
불법승 삼보에 의지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믿는 것이 불자로서 자각하는 제일의 조건이며 믿음의 출발점인 것이다.
2) 삼보란
불교의 세 가지의 보물이라는 뜻으로 삼귀의에 불법승을 불보. 법보. 승보라 하여 삼보라 한다.
▪ 불보 : 부처님이 첫째가는 보물이며,
▪ 법보 : 부처님의 말씀 즉 경전이 둘째가는 보물이고,
▪ 승보 : 스님들이 셋째가는 보물이다.

7. 재가 불자들의 신행 방법
1) 재가 신도란?
가정을 떠나지 않고 법을 믿고 따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① 남자 신도
범어 : 우파사카(우바새)
한문 : 청신사(淸信士). 신남(信男)
한국 : 거사
② 여자 신도
범어 : 우파사카(우바이)
한문 : 청신녀(淸信女). 신여(信女)
한국 : 보살
무엇보다 먼저 석존의 가르침인 불법을 익히 배우고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겠다는 신념이 중요하며 확고부동하게 믿는 마음으로 불법을 알게 된 것을 환희심과 회향심이 곧 불교적 신행인 것이다.
▪ 법회에 빠짐없이 동참하고,
▪ 조석으로 예배독경하고,
▪ 염불. 주력. 참선을 생활화하고,
▪ 6바라밀을 지극히 실천하며,
▪ 8정도에 따라 청정하고 건실한 생활을 한다.
이런 신행이 깊어지면 보살행이며 이러한 마음이 부처님에 대한 끊임없는 공경심이며 이 공경심은 자연스럽게 악업을 멀리하는 선한 이가 되는 것이다.

8. 불공이란

부처님을 믿고 그 공덕을 찬양하며 자비에 의지하여 더욱 기쁜 마음으로 정진하고 바르게 살 것을 다짐하는 구체적인 믿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절에서 올리는 조석 예불이나 사시에 올리는 예불이나 일반신도들이 평상시 절을 찾아가 흩어진 마음을 가다듬고 믿음을 다짐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불공이라 할 수 있다.

9. 도량석이란

새벽 예불에 앞서 행하는 의식이다.
도량이란, 불도를 닦는 또는 불도의 갖가지 의식을 행하는 깨끗한 마당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도량을 푼다 또는 맺힌 것을 푼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루의 시간 중에서 사람의 정신이 가장 맑을 때가 새벽 시간이며 수면을 통해 피로했던 심신이 새로워진 탓도 있지만 어둠이 가시고 밝음이 퍼져 가는 새벽은 대우주의 기가 가장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천지 만물이 깊은 잠에 빠져있는 첫 새벽의 목탁소리는 잠들어 있는 유정. 무정의 일체 생명체들이 법음을 듣고 미망에서 깨어나라고 각성을 촉구하는 뜻이 담겨있다.
도량석을 할 때 목탁을 갑자기 치지 않고 서서히 약한 음에서 높은 음으로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까닭은 모든 신들이나 생명 있는 것들이 놀라지 않고 깨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다.

10. 재와 의식

본래는 신.구.의 삼업을 맑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는다는 뜻이 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부처님께 정성을 바치고 경건하게 귀의하는 신앙을 표현하는 의식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재는 부처님께 정성을 올린다는 점에서 불공과 같이 쓰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불공과 재의 의식이 구분되어 불공은 살아있는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려는 소망으로, 재는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천도의 의미로 구분되는 의식이 되었다.
1) 49재
칠칠재라 하며 죽은 이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올리는 재이다.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시작하여 49일 동안 7일 마다 불전에 공물을 차려놓 고 지내는 의식이다.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중유(중음)에 머물러 있다가 지은 업에 따라 다시 생을 받는 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죽은 이를 위해 지극하게 재를 지내면 죽은 이의 악업이 소멸되어 좋은데 왕생한다고 한다.
2) 영산재
일반대중에게 보다 같은 신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법화경」신앙에 바탕을 둔 재이다.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그를 극락에 왕생토록 하려고 올리는 재이지 만, 이 의식에는 여러 의미가 복합적으로 함축되어 있다.
영산이란 영취산의 준말이며 이 산에서「법화경」을 설한 것으로 전하여 오고있어 영산회상을 재현한다는 상징적인 뜻이 담겨 있다.
3) 수륙재
허공 중에 흩어져 극락왕생을 못하고 있는 모든 망령을 천도하는 재이다.
수륙회라고 하며 물이나 육지에 있는 모든 고혼과 아귀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이다.
4) 예수재
재들이 모두 죽은 이들을 위하는 의식인데 예수재는 특이하게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재이다.
죽은 후 극락에 태어나기를 기원하여 살아있을 때 미리 닦는 재 의식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저마다 살아 있는 동안에 진 빚이 있으므로 예수재를 지냄으로써 빚을 미리 갚는다는 뜻이다.
빚에 종류는 두 가지로 불교경전을 읽어야 할 빚과, 돈 빚이다.
경전을 읽어야 하는 빚은 예수재를 올리는 것으로서 읽는 게 되고 돈은 종이로 만든 지전을 시왕전에 올리는 것으로 갚게 된다고 한다.

11. 다비란
다비란 화장을 말한다.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삶의 무상함을 일러 하는 말이다.

이처럼 짧고 덧없는 인생이나 허망한 육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이 불교이며, 불교에서는 모든 물질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네 가지 기본적인 요소로 이루어졌으며 사람 역시 이러한 4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죽으면 결국 네 가지의 요소로 환원된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을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력에 따라 세세생생 윤회한다고 보기 때문에 혼이 빠져나간 육신은 하잘것없는 허물에 불과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껍데기인 육신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화장을 하는 것이다.
1) 시다림
사람이 죽어 다비 하기까지  정중한 의식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의식을 「시다림」이라고 한다.
이 시다림이란 말은 부처님 당시 사람이 죽으면 사다림이라는 숲에 버리는 관습이 있었는데 석존께서 그 시다림에 가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무상법문을 한 데서 비롯되었다.

12. 기도의 참뜻
기도는 기원(祈願)이라고도 하며 불 보살의 가피력을 빌어 재앙을 없애고 복이 늘도록 비는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본래 기도를 하지 않았으나 서원. 본원 사상이 생기면서 자신이 지은 공덕을 남에게 베풀어줌으로써 복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후대로 내려오면서 여러 가지의 기도의 종류와 방법이 생기게 되었다.
기도(祈禱)의 기는 비운다는 뜻과 도는 닦는다는 뜻도 있다.
1) 기도하는 마음
▪ 자신의 잘못을 먼저 참회하고 나서 발원기도를 한다.
▪ 국가와 인류의 행복을 기원하고 나서 자신의 행복을 기원한다.
▪ 나라가 태평하고 이웃이 편안하기를 기원하고 자신의 편안함을 기원한다.
▪ 마음과 몸을 청정히 하고 실생활 속에서 독경. 염불. 공양. 감사. 보은행을 실천해야 한다.
▪ 기도가 성취되고 안 되고는 자신에게 달렸다.
▪ 조금 기도를 하고서 바라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그만두거나 원망해서는 안 된다.
▪ 나 자신이야 말로 부처임을 자각해야 한다.
▪ 진리와 자비에는 대립이 없음을 깨달아 너와 내가 한날한시에 불도를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 자신의 헤이 해진 믿음을 다지고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 하루 하루를 지극한 마음으로 진실되게 사는 것이 진정한 기도.

13. 기도의 형식
일상의 생활의 연속은 그대로 수행이며 기도인 것이나 특별한 기원을 위해 기도를 하고자 할 때는 자신의 근기를 잘 아는 선지자(선각:스님))의 도움을 받아 행함이 좋다.
기도의 시작을 입재라 하고, 기도의 끝을 회향이라 한다.
1) 무형식 기도 : 서원을 세우고 일체 생활을 보왕삼매론 같은 수행.
2) 장기기도 : 일정한 기간을 정해 놓고 하는 기도(3일 7일 100일 등)
3) 화살기도 : 문제가 발생하면 장소 시간의 구애 없이 하는 기도.
4) 염불기도 : 불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부르며 하는 기도
5) 독경기도 : 경전을 반복하여 읽는 기도
6) 주력기도 : 다라니나 진언을 반복하여 외우는 기도

14. 염불과 종류
염불은 크게 두 가지의 뜻이 있다.
1) 하나는 마음 속으로 부처를 생각하거나 보다 구체화된 부처의 모습이나 공덕을 생각한다는 뜻이고,
2) 하나는 소리를 내어 부처의 명호를 왼다는 뜻이다.
3) 염불이란?

진리 자체인 불보살 명호를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부름으로써 진리 자체인 자신의 본심 자리를 회복하려는 수행을 말한다.
서산대사는 「입으로만 외는 것은 송불이고 마음으로 하는 것은 염불이다.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닦는데 유익함이 없다」고 했다.
4) 경전
「어떤 사람이 산란한 마음일지라도 탑과 법당에 들어가 단 한 번이라도 나무불을 일컬으면 그 인연으로 마침내 성불한다」
「부처님 명호를 받들어 지니는 이는 누구나 불보살님께서 보호한다.
「큰 바다에서 목욕한 사람은 온갖 백천 강물을 다 쓰게 되듯이 부처님 명호를 염하는 사람은 바로 온갖 삼매를 이룬다」
「능히 졸음을 막고 삿된 마군 들이 두려워하며 염불성이 시방에 고루 퍼져 삼악도의 고통을 멈추게 하고 다른 잡음이 들어오지 않아 마음이 안정되며 용맹으로 정진할 마음이 일어나 불보살께서 기뻐하시고 항상 삼매가 나타나 반드시 왕생극락한다」
5) 염불의 종류
① 관상염불(觀想念佛)
순일한 마음으로 불보살님의 상호. 공덕을 관하여 생각하는 것.
이리하여 삼매에 들면 분명히 불보살님을 볼 수 있고 한 불 보살님을 보게 되면 모든 불 보살님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닦는 이는 죄장이 소멸되어 그 불토에 왕생한다고 한다.
② 관상염불(觀像念佛)
일심으로 한 불보살님의 불상을 관하고 생각하는 것.
이 염불을 닦는 이는 죽은 뒤에 그 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한다 고 한다.
③ 칭명염불(稱名念佛)
염불을 해석하면 염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부르는데 통하고, 불은 불상과 불체와 불명에 통하므로 이 네 종으로 나눈다.
이 칭명 염불은 불명을 부르는 칭념의 염불을 말한다. 여기에 정심 염불과 산심염불, 소리의 크고 작음으로 나누는 대념. 소념. 한 불보살의 명호만을 일컫는 칭명 정행과 여러 불보살의 명호를 일컫는 칭명 잡행이 있다.
④ 실상염불(實相念佛)
자신과 아울러 일체 제법의 진실한 자성인 법신을 관하는 것.

15. 주력이란

주력(呪力)이란 글자 그대로 주문의 힘이라는 뜻이다.
긴 주문을 「다라니」라 하고, 짧을 것을 「진언」이라고 한다.
다라니는 총지라고 번역하는데 무량무변하다는 뜻이 있으며 외우는 이가 한량없는 공덕을다 성취한다는 믿음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자라면 누구나 독송하는 필수의 경전인 반야심경의 맨 마지막 부분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자 사바하」의 18자가 진언이다.
이 주문은 심오한 반야심경 250자의 핵심을 추려서 표현한 것이다.
천수경의 「신묘장구 대다라니」의 긴 다라니도 신앙심을 심화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진언을 통해 불보살의 위신력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주력의 장점인 것이다.

16. 가정 예불
많은 불교인들이 집안에 불상을 모시면 좋지 않으며 불공은 꼭 절의 법당에서 스님이 염불하는 가운데 드려야 된다고 하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불자들이 좀더 부처님을 가까이 하고, 자주 정진을 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에 불단을 차리는 것이 생활불교 실천의 대중화의 지름길이다.
불단을 차리는데 특별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나 집안에서 가장 조용하고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곳으로서 장롱의 공간, 책상 위, 책장 공간 어디나 상관없으나 평소에는 문이나 가리개로 가려두는 것이 좋다.
향로, 촛대, 작은 목탁, 염주, 불경을 간단히 준비하여 둔다.
예불은 아침저녁 일정한 때 온 가족이 모여 예를 드리면 된다.
삼귀의. 오분향례. 정근. 발원문. 반야심경. 사홍서원의 순서로 예를 드린다.
자신의 가정이나 직장에 불상을 모시고 즐겁고 기쁜 일이나 슬프고 괴로운 일, 기억할 만한 일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의 은덕과 가피로 여기고 감사하는 것이 신앙수행의 정진이다.

17. 방생이란
죽음에 직면한 산 생명을 살려주는 일이 방생인 것이다.
불교에서는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불상생계」를 계 중에 첫째로 꼽고 있다.
경전에 이르기를 「항상 방생을 행하고 남도 방생하도록 해야한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축생을 죽이는 것을 보았을 때는 마땅히 방편을 써서 구호하여 괴로움에서 풀어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살생을 금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인데 반하여 방생을 하는 것은 죽이지 않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게 해주는 선행인 것이다.
이것은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수행의 실천 덕목인 것이다.
전에는 1월15일, 3월3일, 8월15일 절에서 방생법회를 정기적으로 행하여 왔으나 지금에 와서는 수시로 행하면서 강에다 물고기를 사서 놓아주며 자기의 소원만 기원하는 자리(自利)의 행위가 주류를 이른다.
이러한 방생이 불필요한 의식은 아니나 실질적이며 방생의 본래의 뜻을 살린 참다운 방생은 이타(利他)의 행이다.
넓은 의미로는 진리의 정법을 널리 펴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삼보전에 귀의토록 하는 포교라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공해를 없애고,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여 생물들이 자연스럽게 서식하게 하여 주거나, 극빈자와 병약자를 돕고, 소외 받는 양로원 고아원 교도소를 찾아 이들의 삶을 돌보아 주는 것이 인간 방생으로 진정한 방생의 뜻을 살리는 것이다.

18. 참회란
과거로부터 지어온 잘못과 현재 생활하는 가운데 지은 모든 허물과 잘못을 뉘우치고 또다시 저지르지 않겠다고 부처님 전에 고하는 것을 참회라고 한다.
1) 참회의식
① 포살(布薩)
보름과 그믐에 대중(스님)이 한 곳에 모여 계경을 다시 한 번 배우면서 계를 조목조목 일러 보름간 잘 지켰는지 못 지켰는지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는 의식을 포살이라 한다.
재가 불자들은 법회 때 포살을 겸해서 할 수 있으며 스스로 하루를 반성하고 10재일에 계를 잘 지켰는지를 반성하고 악업을 짓지 않도록 하는 것도 포살이라 할 수 있다.
② 자자(自恣)
스님들이 하안거나 동안거를 끝내는 마지막 날 함께 공부하던 대중들이 모여 서로 보고, 듣고, 생각하는 동안에 지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여 꾸중듣기를 청하는 것을 자자라 한다.
2) 참회 방법
① 사참(事懺)
불상 앞에서 자신의 죄악이 끊어지기를 바라는 것을 사참이라 한다.
즉 예불 독경을 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② 이참(理懺)
마음으로 이치를 따져 몸과 마음의 번뇌를 끊어 죄를 짓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는 것을 이참이라 한다.
이와 같은 참회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내밀한 마음의 죄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용서를 청하는 겸허한 태도이다.
이는 부처님께 향하는 거짓 없는 마음의 표시인 동시에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의 마음 자리이기도 하다.
남이 강제로 시킨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자기라는 거울에 그동안 정직하지 못했던 자신을 비추어 보고 참된 자신으로 되돌아가려는 의욕이며 갈망인 것이다.

19. 참선
1) 선이란 범어로 「드야나」의 음역인 선나의 줄임말로서 의역하면 정려(靜慮: 고요히 생각함) 사유수(思惟修:사유하는 마음의 상태를 면면히 이어감)라 한다.
선을 가장 쉽고 단순하게 설명하면, 지나가 버린 과거의 추억이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러움, 부질없는 번뇌와 망상에서 벗어나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관하여 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자신의 가능성(불성)을 발견하고 부처와 자신이 둘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안정시켜 혼탁한 의식과 거칠고 불순한 감정을 없앰으로써 자신의 본성(불성)을 발견하는 것이 선의 목적이다.
① 인도의 요가 수행법을 이어받은 「인도선
② 천태지자 대사가 세운 「천태선」
③ 달마 대사로부터 시작한 「달마선」 대승불교의 융성한 법신의 꽃을 피운 달마선에는 간화선과 묵조선이 있다.
㉮ 간화선
번뇌망상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 화두(話 頭)를 드는 것을 간화선이라 한다.
㉯ 묵조선
화두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을 맑히고 본성을 비추어 보는 것을 묵조선이라 한다.
이런 선을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온갖 더러움과 어리석음에 싸인 중생이 본래 우주와 하나인 영체, 즉 부처라고 일컬어지는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해 닦아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참선을 하는 형태로, 조용히 앉아서 하는 것을 좌선, 편안히 누워서하는 와선, 움직이며 하는 선을 행선이라 한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하는 일상이 모두 그대로 선이라 할 수 있다.
2) 좌선하는 자세
① 정결하고 조용한 곳을 선택한다.
바닥에 냉기 또는 열기가 직접 둔부에 스며들지 않도록 방석이나 판자를 편 다음 옷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허리띠를 느슨하게 매고 몸과 호흡을 부드럽게 하여 앉는다.
② 앉는 자세는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한다.
③ 손 모양은 오른쪽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단전 부위에 놓고 왼 손등을 오른손 바닥 위에 겹쳐 놓은 뒤 양손의 엄지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어 원형이 되게 한다.
④ 앉은 그대로 서서히 허리를 펴서 전후 좌우로 부드럽게 흔들어준다.
몸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바르고 안정되게 세워 전후좌우 어느 곳으로도 기울지 않게 한다.

이때에 허리 머리 목 그리고 모든 골절들이 서로 버티어서 움직이지 않는 부도처럼 곧게 하고 어깨에 힘을 주지 말아야 하며 턱을 가볍게 목 쪽으로 당겨 위로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⑤ 눈은 너무 크게 뜨거나 너무 가늘게 뜨지 말고 보통으로 하여 1m정도 되는 지점에 시선을 자연스럽게 던져둔다.
⑥ 입은 굳게 다물고 아랫니와 윗니를 맞물어 사이가 없도록 하며 혀는 윗 천정에 붙인다.
⑦ 앉은 자세에서 몸을 앞뒤 좌우로 34회 정도 흔들어 편안하고 안정된 몸가짐을 한 후 2-3번 정도 심호흡을 한다.
⑧ 항상 단전에 관심을 모으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잔잔하게 코로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언제나 숨을 내쉴 때와 들이쉴 때의 간격이 동일해야 하고 들이쉰 숨을 억지로 단전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⑨ 생각이 코 목구멍 가슴 배 단전으로 흐르는 호흡의 과정을 따라 순수하게 호흡하는데 몰두하면 점진적으로 몸과 마음의 상태가 안정된다.
 오래도록 지속하여 몸과 마음의 안정이 깊어지면 저절로 온 몸이 편안하고 정신이 산쾌하며 판단력이 분명해지는 등, 용이 물을 얻은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처럼 신선한 생명력이 솟아난다.

20. 안거
안거(安居)는 범어 「바르사」의 번역으로 비(雨) 장마철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며 지금의 결재를 말한다.
부처님 제자 중 문제성이 심한 육군비구들이 우기에 편력하다가 강물이 범람하여 의복, 발우, 좌복 등을 물에 띄워 잃어버렸는가 하면 미생물과 초목을 밟음으로써 세 속의 뜻 있는 거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행이 순결하고 자기각성을 위하여 애쓰는 비구들은 이미지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여론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육군비구여, 너희들의 행동은 청정한 것이 아니요.
사문의 위의가 아니며, 출가인의 법이 아니다.

거사들이 너희들의 잘못을 지적하다가 삼보를 비방하는 죄를 짓게 되었다」하고 꾸짖으신 후 「 비구들이여! 이제부터는 안거를 지키도록 하라.

각자의 방과 침구를 정돈하라.

누울 자리가 없으면 앉아서 하라. 앉을 자리가 없으면 서서하라.

그대들이 안거를 위하여 왔을 때 바로 안거가 이루어진다.
비구들이여!

마땅한 곳을 골라 미리 말하고 안거하라.

수행에 장애가 되는 일이 생기면 곧 떠나거라.

안거 중 불가피한 일이 있으면 7일 동안 출타를 허락하나니 기간 내에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비구들이여! 안

거를 미리 약속하고 지키지 않거나 안거 중 까닭 없이 떠나거나 대중의 화합을 파하거나 약속한 7일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법납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 까닭은 안거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한국에서는 하안거와 동안거로 1년에 두 번 결제를 하고 있다.
▪ 하안거 : 음력  4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 동안거 : 음력 10월15일부터 1월15일까지
전통적으로 결제기간은 한 곳에 모여 산 문밖 출입을 금하고 수행정진에 몰두한다.

21. 발원
발원(發願)이란 발기서원의 줄임말로서 중생의 본래 모습인 상락아정(常樂我淨, 영원 안락 주체 청정)의 본 고향에 돌아가려는 근원적인 마음의 바램과 모든 존재의 본래 모습인 청정무구의 부처님 세계를 건설하려는 근원적인 마음의 맹세를 뜻한다.
불보살님께는 반드시 총원(總願)과 별원(別願)이 있다.
▪ 총원 : 모든 불보살님이 함께 세우는 사홍서원을 가리켜 총원이라 한다.
▪ 별원 : 아미타 부처님의 48대원처럼 각각이 다르게 세운 원을 별원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