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符作)이란.
부작이 복을 빌고 재앙을 쫓는 다는 주술이란 단순개념 뒤에는 엄청난 시간의 시대적 배경과 인간을 싸고 있는 주변환경 및 우주와의 관계 그리고 이에서 비롯되는 하늘의 섭리와 인간 염원의 무서운 힘,
그런 것들이 고대사와 연결되어 오늘에 이어져 오고 있다.
부작이 효험을 나타내려면 마음가짐이 전제돼야 하는데 복을 빌고 재앙을 물리치려는 간절한 기구 뒤에는,
신의 은혜를 입기 위한 적덕(積德)과 경건한 성실성이 요구되며,
미신이 아닌 민간신앙이 될 수 잇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작을 지닌 자는 반복해서 경을 외우고 주문을 읊조리는데 이 염원이 정수리의 가마를 통해 영파(靈波)로 발사되고, 이에 따라 신의 도움을 받게 된다고 하며, 속히 효력을 얻기 위해 [옴칙급급여율령唵勅急急如律令]을 외운다.
부적
부적(符籍)은 액막이나 악귀․잡신(雜神)을 쫓기 위하여 야릇한 글자를 붉은 글씨로 그려 붙이는 종이를 말한다.
저주․악마․귀신 등의 해를 미리 막기 위해서 신체․소유물․집․선박 등에 붙여지는데, 동물의 뼈․뿔․이빨이나 돌․흙․식물․인형 등이 쓰이기도 하고, 글자나 부호 등을 적은 종이나 그림이 사용되기도 한다.
화재를 막기 위해 물 수(水)자를 거꾸로 문지방 위에 붙인다든지 이상한 부호의 주서(朱書)를 붙여서 액을 막는다.
부적(符籍)은 오늘날 가장 유행되고 있는 액막이 방법이다.
주서(朱書)로 그린 것으로 용도에 따라 그림이 각각이다.
부적을 사용하는 법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포박자(抱朴子)>에 있는 '적령부(赤靈符)를 만든다'는 풍속에서 유래했다.
1. 부작(符作)
부작(符作)에는. 나뭇잎, 죽순, 나무껍질, 가죽, 대쪽, 나무쪽, 헌겊, 종이 등 평면 재료에 그리거나 찍은 것을 부적(符籍)이라 하고,
뼈, 조개, 이빨, 발톱, 뿔, 털, 깃털, 씨앗, 귀금속 등을 그대로 또는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 입체물 모두를 포함하여 부작(符作)이라 한다.
2. 부적(符籍)
나뭇잎, 죽순, 나무껍질, 가죽, 대쪽, 나무쪽, 헌겊, 종이 등 평면 재료에 그리거나 찍은 것을 부적(符籍)이라 한다.
3. 부작주술(符作呪術)
1) 원형 상징물의 주술
호랑이 발톱, 송곳니, 조개, 알 껍질 등이 있다.
자패라는 조개 껍질은 안산 다산의 의미가 있으며, 이는 여자의 성기를 닮았다 하여 지니고 있으면 재수 있는 일이 생긴다.
달걀 껍질을 꼬챙이에 꿰어 출입문 위에 꽂아 두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내아이의 불알과 알 껍질을 동일시하는 유감주술이며 꿰어 걸어두는 것은 얻음의 기원인 것이다.
우물가 하수구 양쪽에 토란을 심는데, 이는 우물은 여근(女根)으로 토란은 사내아이의 불알을 닮아 사내아이를 임신한다는 의미.
장독대 옆에 석류를 심는 것도 자식을 구하고, 안산과 부부화합을 기원하는 뜻.
석류를 벽에 걸어두어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2) 가공도구의 주술
돌도끼, 화살촉, 돌칼, 뼈바늘, 작살 등은 벽사(辟邪)의 효과가 있다.
이를 지니면 사기를 쫓고, 아이를 못 낳는 여자도 임신을 할 수 있다.
무기(武器)가 악귀를 쫓는 부작이 될 수 있고,
바늘이 사이가 나쁜 또는 그런 조짐이 보이는 부부간의 사이를 꿰매주는 화합의 부작으로 쓰이고,
소의 코뚜레를 이사한 집이 터가 세어 하는 일이 잘 안될 때 방문 위에 걸어두면 사나운 토지신을 다스린다.
엽전을 부인이 끈에 꿰어차고 다니면, 남아를 낳을 수 있어 남전부(男錢符)라 한다.
풍수에서 무덤 속에 신의 방향에 따라 쥐, 뱀, 지네, 쇠, 그릇, 십자석, 주사, 도끼, 칼, 거울, 오색흙, 도마뱀 등을 넣는데, 이는 자손들이 부귀영화를 대대로 누리는 효험이 있다고 한다.
3) 목적물의 주술
나무나 돌, 뼈, 칠보(七寶)를 이용하여 동물이나 사람 모양의 신상을 지니기 좋게 소형으로 조각하고 벽사와 길상을 상징하는 복숭아, 석류, 호로병, 꽃 등 또는 도끼. 방울, 버선모양을 입체로 만들어 지닌다.
4) 장신구 부작주술
한복 마고자 단추는 호박(琥珀)으로 만드는데, 이는 호랑이의 혼백이 깃든 옥이란 뜻으로 악귀를 쫓는 주술이다.
구리반지를 끼면 허리가 아프지 않고, 옥반지를 끼면 몸이 가볍다.
부작(符作)의 종류(種類)
부작의 종류를 크게 분류하면,
기복부,
벽사부,
호신부로 구분한다.
1) 기복부(器腹部)
복을 비는 부작으로 행복해 지려는 인간의 욕망을 주술에 의탁 염력의 징표이다.
(1) 조개(紫貝자패) 부작
모양이 여자의 성기를 닮았다 하여 이를 지니면 안산이나 다산을 의미하고 재수 있는 일들이 생긴다고 한다.
(2) 석류(石榴) 부작
옥으로 석류모양을 조각하여 지니면 안산, 구아(救兒), 부부화합을 의미.
옛날 노리개 석류잠(여성의 비녀 꼭지에 은이나 금으로 석류 꽃송이를 새긴 것). 석류 실물을 벽에 걸거나 단사(丹砂)로 그려 지닌다.
불교 탱화에는 어린애를 품고 석류를 쥐고 있는 귀자모신이 있는데, 이 야차녀(夜叉女)는 천명의 아이를 낳아 양육하였다 하여 구아. 인산 부부화합을 바라는 기원이고, 이 여신은 성질이 흉악하여 남의 자식을 죽여서 먹었기 때문에 석가가 그의 막내 자식을 숨겼더니 슬퍼하므로 훈계하여 자식을 돌려보내고 부처에게 귀의 시켰다고 한다.
(3) 속곳 부작
여자의 속곳과 단속곳을 걸어두면 가운과 자손이 번성하다고 한다.
(4) 여우자궁 부작
여우의 생식기로 술집 접대부 기생 등이 가지고 있으면 남자 복이 터져 남자들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또 노름꾼이 지니고 도박을 하면 재운이 생긴다고 한다.
(5) 달걀 부작
달걀 껍질 위아래로 구멍을 뚫어 속을 빨아먹고 여기에 꼬챙이를 꿰어 출입문 위에 걸어 아들을 빌면 소원 성취한다 한다.
이는 남아의 불알과 동일시하는 유감주술에 시작된 것이며 알 신앙과 직결된다.
(6) 호랑이 코 부작
임신부가 출입하는 문 위에 걸어두면 씩씩하고 신분 이 높아질 사내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7) 수탉 꽁지 털 부작
수탉 꽁지의 깃털 3개를 임신부 몰래 요 속에 넣어 두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8) 도끼 부작
은, 구리나 쇠로 자그만 하게 도끼모양을 3개 만들고 이를 끈이나 수판의 살대에 꿰어 주머니에 넣고 허리에 차면 나라의 큰 인재가 될 아들을 얻는다고 한다.
(9) 작침(鵲枕) 부작
까치가 떠난 오래된 집을 털어서 얻은 콩알만한 이 돌을 몸에 지니면 마음에 둔 사람에게 사랑이 발동한다고 한다.
(10) 돌 쇠 부작
농 반다지 등에 손잡이로 매다는 돌 쇠를 모형으로 작게 만들어 지니면 음양의 화합으로 부부 가족의 화목과 오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11) 바늘 부작
벽력침이라고 하며 사기를 쫓는 주물로 쓰였는데, 남편의 외박이나 사이가 좋지 못할 때 눈에 뜨이지 않는 옷안에 넣어둔다.
실은 흰실 또는 빨간 실을 사용한다.
(12) 원석(圓石) 부작
흙 돌 쇠등을 원형으로 만들어 그 안에 모양을 그리거나 새겨 놓은 것으로 가족의 번성과 자손창성 부귀공명을 바라는 부작이다.
기와 용마루, 기와장, 토담마감, 기와 등에 둥글고 그림모양이 이것이다.
요즘 각 국의 동전이 부작에 해당한다.
2) 벽사부(辟邪符)
사악한 악귀를 물리쳐 재앙을 불제(祓除)하려는 부작이다.
집 안에 흰개미와 흰 닭을 기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우리의 풍속도 이를 벽사 동물로 보기 때문이며, 흰꿩, 흰개미, 흰사슴, 흰코끼리 등이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것은 흑백을 음양으로 구분 흰색을 광명으로 보기 때문이다.
(1) 호랑이 발톱.
도깨비 얼굴 모양을 은, 구리, 주석 등으로 만들고 호랑이 발톱을 대칭으로 켜서 송곳니 모양으로 끼워 몸에 지니면 악귀가 무서워 달아난다고 한다.
호랑이는 발톱 외에 이빨, 뼈, 수염, 털, 가죽 등도 벽사의 역할을 한다.
(2) 사슴뿔 털, 사슴뿔 조각을 몸에 지니거나 뿔을 집안에 걸어두면 잡귀를 물리친다고 한다.
사슴 털은 칠성님의 가호와 벼슬길을 빌고 이를 방해하는 악귀를 쫓는 벽사부이다.
(3) 복숭아나무 부작
귀신들이 살고 있는 길고 긴 큰 굴이 있는데 문 앞에 큰 복숭아 무가 있고, 입구를 두 신이 지키고 있었기에 수백의 귀신들이 두려워하고 복종하므로 복숭아나무에 신의 모습을 그리거나 조각해서 대문에 걸어 두면, 잡귀가 감히 집안에 들어 올 수 없을 것이라 황제가 이 부작을 만들었다고 한다.
칼 모양으로 만들어 걸어 두면 병귀를 쫓는다고 한다.
복숭아나무는 서쪽을 상징하고 禁(금할금)에 속한다.
(4) 오행목(五行木) 부작
木 동쪽을 관장하는 복숭아나무(도목 桃木)
火 남쪽을 관장하는 느티나무(괴목 槐木)
金 서쪽을 관장하는 대추나무(조목 棗木)
水 북쪽을 관장하는 버드나무(류목 柳木)
이 들을 오장목이라 하여 집의 방향에 각각 걸어두면 악한 사귀들이 침범하지 못한다고 한다.
(5) 코뚜레 부작.
터주(지신地神)가 새로 이사온 사람에게 심술을 부려 하는 일이 제대로 안되고, 좋지 못한 일이 계속 생긴다고 믿어 질 때 출입문 위에 걸어두는데 힘센 황소에게 걸었던 것일수록 효과가 크다.
(6) 쑥 부작.
쑥을 가지고 제웅을 만들어 5월5일 단오 날에 출입문 위에 걸어두면 모든 사귀를 물리친다고 한다.
쑥 묶음을 그대로 걸어도 둔다.
(7) 채삭(綵索) 벽병 부작.
5월5일 단오절에 채삭이라 하여 주머니 속에 오색비단실이나 오색비단 조각을 넣어 지닌다.
이를 지니면 병귀를 쫓고 오래 산다 하여 벽병 또는 장명루(長命縷) 오색루(五色縷)라 한다.
3) 호신부(護身符)
신불(神佛)의 가호로 악귀로부터 자신을 보호받는다는 내용의 주술물인데, 선신(善神)의 모습을 옥돌이나, 나무, 쇠붙이로 지니기 좋게 소형으로 만들어 작은 주머니 속에 넣어서 항상 몸에 간직하고 이와 함께 경문이나 주문을 외우면 효과가 더욱 있다고 한다.
(1) 동자상(童子像)
동자상이 부조되어 잇는 것을 보면 호로병을 들고 있어 악귀로부터 이 부작을 지닌 주인을 수호하는 것으로 조선조 별전 중 이런 류의 부조로 된 부작이 있어 여기에 단사를 칠해 종이에 찍어서 부적을 만들어 지니며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다.
문수동자 상은 호법 천동이요 삼보를 수호하기 위해 능히 수행인을 옹호하고 영지를 수호하는 신동이며, 금강동자는 어린이의 병을 없애거나 순산을 돕는 수호신이다.
(2) 호신불(護身佛)
금, 은, 동, 주석, 구리, 옥등으로 아주 작게 불상을 만들어 한지에 싸서 작은 주머니에 넣어 지니거나 부적 종이에 싸서 지니기도 한다.
불경을 외우고 항상 선행하도록 힘쓰며 덕을 쌓으면 언제 어디서나 불법의 호위가 뒤따르고 연달아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한다.
(3)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육정육갑신이라고 하며 음과 양으로 나누어 불리며, 수호신, 방위신이며 장수차림의 수도 인상이다.
만들어 지니면 모든 악귀가 침범하지 못한다고 한다.
(4) 액막이 부작, 조롱부작과 같은 것으로 호리병과 말 모양을 작게 만들어 삼재든 아이가 동짓날부터 대보름 전날 밤까지차고 있다가 제웅치러 다니는 아이들에게 주는 부작이다.
주머니 끈이나 허리끈에 차며, 밤톨 크기에 붉은 칠을 하거나 청실홍실을 매기도 한다.
호리병 속에는 도술을 부리는 약물이 들어있고, 말은 악귀로부터 달아나는데 쓰인다고 한다.
부적색(符籍色)
부적의 색체는 빨강색으로 이는 불과 빛의 색으로 불은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빛은 어두움의 음기를 밝게 하여 양기를 일으키는 이유이다.
옛날에는 빨강 안료를 사용했으니 현재는 단사를 사용한다.
단사의 학명은[황화제2수은]으로 불에 가열하면 수은과 유황으로 분리되고 다시 거꾸로 혼합하면 단사가 된다.
이때 수은을 음기의 사리, 유황을 양기의 사리라 한다.
그러므로 단사는 陰과 陽의 기운이 조화되고 정련된 상태이며, 무교의 경전을 인체라 볼 때 남녀의 정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라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 뿌려지는 불덩이 같은 절정의 색깔에 붙여진 이름이다.
부정하고 잡스러운 것이 근접하면 모두 타버리는 신성한 정기의 덩어리로 보는 것이며 가장 정결한 불빛이요 핏빛이라 할 것이다.
이것이 불노불사의 장생약의 본 모습이며, 재앙을 가져오는 시악한 귀신들을 물리치는 광명주사(光明咮砂)이다.
일명 경명주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