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 세월을 묻고. 꿈속에 지안스님 시19 그리움이란 그리워할수록 보고 싶어 할수록 그리움 보고 싶음을 가지려 할수록 멀어지는 느낌 소유가 아닌 빈 마음인 걸 알지만 어디 그게 그렇게 쉬운 건가 누가 울리니 말 해봐 누가 당신을 울리니? 화사한 당신의 미소를 앗아간 그 무엇인가에 그토록 자신이 없나 누가 ..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7
사랑의 묘약. 건망증 지안스님 시 18 무엇이 바쁜지 거리마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 이 몸 한데 어울려 무작정 걷노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다지도 바쁜지 몸부림치듯 움직이는 많은 사람 이 몸도 덩달아 함께 바빠지네 정신없이 한 달음 목적지에 막상 가면 별 볼일도 아니면서 ......... 어처구니 없는 벌 죄명 ..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7
요지경 세상. 어버이은혜. 멍텅구리 지안스님 시 17 요지경 세상 참으로 웃기는 세상이다 울 수도 있고 울릴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고 웃길 수도 있고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이다 어제 “욱”하고 죽은 이 오늘 “앙”하고 태어날 것이고 오늘 “욱”하고 죽은 이 내일 “앙”하고 다시 태어나겠지 세상 참으로 웃기 누나 참..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7
고독한 영광. 침묵은 금 지안스님 시(16) 고독한 영광 허공을 헤매며 나를 뒤돌아봅니다 싸늘한 침묵과 마주치면 불현듯 아쉬움 고독 사랑 어설프게 인생을 논하며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는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난 어떻게 변했을까 삶이란 고독한 영광일까 나는 이 길을 쉬지 않고 열심히 걸으리라. 여..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5
나대로 살고파. 백번 거듭나도 지안스님 시(15) 나대로 살고 파 아무도 살지 않는 곳 깊은 산 숲속 통나무 흙 움막을 짓고 조용히 지냈으면 희미한 등잔불 밝혀 화로 끌어 앉고 이글거리는 숯불 녹차를 끓이며 지나간 아름다운 일들 기억을 더듬거리며 깊은 밤 산속 조용히 나 홀로 나대로 산짐승 울고 웃어대면 나도 덩..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5
어제하던 일. 허전한 마음 지안스님 시(14) 어제 하던 일 따르릉 따르릉 걸려 오는 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용마사 입니다” “스님 안녕하셔요 저 김보살 입니다.” “응 김보살 어쩐 일이야” “스님 지금 무얼 하셔요” “ 전화 받고 있어” “그것 말고요” “응 어제 하던 일” “어제 무얼 하셨는데요” “응..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5
엿같은 사랑. 구십세의 반나이 지안스님 시(13) 구십살 반 나이 헛되이 살아온 구십살의 반을 살아온 부끄러운 내 나이를 새삼 돌이켜 세어 본 들 무슨 소용이 있으련만 이 밤에 정녕 잠들 수 없어 창밖 하늘의 별들을 세고 있네 아 ! 잘하고 잘 된 것이라곤 하나도 없으니 뜻만 세우다 낭비한 젊음도 떠벌리다 지쳐 버린 ..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5
늘어진 화두. 님 생존일때 지안스님 시(12) 늘어진 화두 오늘도 무명초를 깎아 버리고 번뇌 덩어리 씻고 나니 겉모양은 깨끗하구나 어느 누가 말했지 때 빼고 광냈다고 거울 속에 너 잘도 생겼네 언제쯤 마음속의 무명초와 마음속의 번뇌 덩어리 말끔히 빠져나가 반야의 언덕에 다다를지 이놈 네 마음 네가 모르면 ..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5
수와 진 지안스님 시 (11) 수와 진이라고 12월 27일 저녁 MBC 세상사는 이야기 나는 오늘 살아 있는 부처 보살을 보았다.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가수 8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거리에서 모금 활동을 하여 매주 2명씩 수술을 시킨다. 가수는 목소리가 생명인데 이제는 쉰 목..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5
벗어봐야 알지 지안스님 시(10) 벗어 봐야 알지 “보살 어서 와요” “안녕하셨어요 스님” 보살은 자기 신상 관계로 부처님 친견차 몇 차례 들렸기에 안면이 있다. 의자에 스스럼없이 앉아서 올 때 길가 가판대에서 파는 월간지 잡지책을 가지고 와서 보고 있다. “보살 차 한잔해야지” “주시면 좋지.. 지안스님시모음 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