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스님 시 18
무엇이 바쁜지
거리마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
이 몸
한데 어울려 무작정 걷노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다지도 바쁜지
몸부림치듯 움직이는 많은 사람
이 몸도
덩달아 함께 바빠지네
정신없이 한 달음
목적지에 막상 가면
별 볼일도 아니면서 .........
어처구니 없는 벌
죄명 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벌이올시다
육법전서의 어느 조항에도 없는
내 벗의 죄를 변호 할 길이 없다
옛적부터 인간이 지은 죄는
인간으로 하여금 벌을 받게 되어 있다
내 벗을
삭막한 이 공간 밖에 내세워 놓고
죄명은 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벌이올시다.
영원한 동반자
당신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믿음과 따름이 일체가 되는
많은 것 중에 자비가 우선되는
그 길로 가야 할 나
당신과 나는
가고 있는 길의 한 가운데 섰습니다.
사랑의 묘약
아무도 알지 못해
알아주기 바라지도 않지만
외로워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가슴은 자꾸 비워져 가는 걸
누가
슬픔을 좋아해?
무너지고 싶은 아니 무너지는 마음을
버티고 지탱 할 뿐이지.
비워지는 가슴에
기웃 둥해지는 심신에
사랑이라는 묘약과
믿음이라는 치료가 최상이라면
허면 내겐 아직 더
많은 그리움이 필요하겠지.
NO
그리운 사람은
그리움이란
멀리 있게 마련이라니
그럼
그리워하지 않으면
그가 내 곁으로
가만히 와 줄까
건망증
아시아나 항공
광주에서 부산
20시 10분 좌석 26A
티켓과 운전 면허증을 손에 들고
보안 검사대를 통과
X레이 검사대에서 어깨에 메고 다니는
손가방을 벗어 놓고 검사대를 통과
어머 이게 웬 이변일까?
방금 까지 가지고 있던
항공권이 없어 졌다.
주머니. 손가방. 책가방 다 뒤져봐도
바닥에 찾아 봐도 없다.
10분 정도 경과
아차 손가방을 벗을 때
X레이 검사대에.............
과연 그곳에 있었다.
심각하다 이러다 그 언젠가는
거울 앞에 서서
“아저씨는 누구세요” 하지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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