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스님시모음

사랑의 묘약. 건망증

유프랭크지안 2017. 6. 17. 22:36

지안스님 시 18

무엇이 바쁜지

거리마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

이 몸

한데 어울려 무작정 걷노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다지도 바쁜지

몸부림치듯 움직이는 많은 사람

이 몸도

덩달아 함께 바빠지네

정신없이 한 달음

목적지에 막상 가면

별 볼일도 아니면서 .........

어처구니 없는 벌

죄명 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벌이올시다

육법전서의 어느 조항에도 없는

내 벗의 죄를 변호 할 길이 없다

옛적부터 인간이 지은 죄는

인간으로 하여금 벌을 받게 되어 있다

내 벗을

삭막한 이 공간 밖에 내세워 놓고

죄명은 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벌이올시다.

영원한 동반자

당신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믿음과 따름이 일체가 되는

많은 것 중에 자비가 우선되는

그 길로 가야 할 나

당신과 나는

가고 있는 길의 한 가운데 섰습니다.

사랑의 묘약

아무도 알지 못해

알아주기 바라지도 않지만

외로워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가슴은 자꾸 비워져 가는 걸

누가

슬픔을 좋아해?

무너지고 싶은 아니 무너지는 마음을

버티고 지탱 할 뿐이지.

비워지는 가슴에

기웃 둥해지는 심신에

사랑이라는 묘약과

믿음이라는 치료가 최상이라면

허면 내겐 아직 더

많은 그리움이 필요하겠지.

NO

그리운 사람은

그리움이란

멀리 있게 마련이라니

그럼

그리워하지 않으면

그가 내 곁으로

가만히 와 줄까

건망증

아시아나 항공

광주에서 부산

2010분 좌석 26A

티켓과 운전 면허증을 손에 들고

보안 검사대를 통과

X레이 검사대에서 어깨에 메고 다니는

손가방을 벗어 놓고 검사대를 통과

어머 이게 웬 이변일까?

방금 까지 가지고 있던

항공권이 없어 졌다.

주머니. 손가방. 책가방 다 뒤져봐도

바닥에 찾아 봐도 없다.

10분 정도 경과

아차 손가방을 벗을 때

X레이 검사대에.............

과연 그곳에 있었다.

심각하다 이러다 그 언젠가는

거울 앞에 서서

아저씨는 누구세요하지 않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