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백두산

유프랭크지안 2017. 6. 23. 02:11

영산 백두산

백두산(白頭山)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량강도 삼지연군과 중화인민공화국 지린 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걸쳐있는 화산이다. 중국에서는 창바이 산(중국어 장白山, 정체: 長白山, 병음: Changbai sh?n, 장백산), 만주어로는 골민 샹기얀 알린이라고 부른다.

높이는 2,744m,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상산머리가 1년 중 8개월이 눈으로 덮여 있는데다가 흰색의 부석(浮石)들이 얹혀져 있어서 '흰머리산'이라는 뜻으로 '백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두산의 최고봉은 장군봉(將軍峰)이다.

2,500m이상 봉우리는 16개로 향도봉, 쌍무지개봉, 청석봉, 백운봉, 차일봉 등이 있으며, 그밖에 대각봉, 녹명봉, 천문봉, 망천후 등 2,500m 미만인 봉우리도 여럿 있다.

정상에는 칼데라 호인 천지(天池)가 있다.

백두산부터 지리산(智異山)까지 이르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로서 모든 산들이 여기서 뻗어 내렸다 하여 예로부터 한민족과 만주족에게 성스러운 산으로 숭배되었고, 환웅이 신시(神市)를 열고 단군이 태어난 성지라 여겨 신성시되었다.

또한, 백두산은 남만주 북동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뻗은 장백 산맥(창바이 산맥)의 주봉이기도 하다.


1) 백두산 명칭의 기원

백두산은 과거 백산, 태백산, 불함산, 개마대산, 장백산 등으로도 불렸는데, 1280년대에 쓰여진 [삼국유사] [제왕운기]에서는 고조선의 건국 신화, 부여, 고구려를 설명하면서 태백산으로 언급하고 있다.

백두산(白頭山)이라는 명칭은 조선 건국 초에 편찬된 [고려사]의 고려 성종 10(991)[3]에 처음으로 문헌에 나타난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주로 백두산이라고 칭하였는데, 장백산(長白山), 백산(白山)이라는 명칭도 간간히 나타난다.

1962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체결된 조중변계조약과 그 의정서에서도 이 산을 백두산(중국어 장백산)이라고 칭하였다.

<위성사진>

2) 중국측 장백산 명칭의 기원

백두산에 관련된 신화는 한민족(조선민족)뿐만 아니라 만주족에게도 나타난다.

만주족의 기원신화의 중심지 또한 백두산이며, 청나라 시절 백두산은 만주족의 영산으로써 특별한 취급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산해경의 기록에선 불함산(不咸山)으로, 이후 위진남북조 시대(221589)에는 태백산(太白山), 도태산(徒太山) 등 여러 이명으로 불리었다.

현대에는 창바이산(長白山)이라고 통일되었는데, 이는 만주어로 긴흰산, 큰흰산이라는 뜻의, 골민 샹기얀 알린(golmin sangiyan alin)을 의역한 것으로, 역사적으론 요, 금나라 시기부터 쓴 것으로 추정된다.


3) 지리

백두산은 상단부가 직경 5km, 깊이 850m의 거대한 칼데라에 의해 함몰된 성층화산이다.

이곳 칼데라는 969(±20) 화산분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물이 차서 천지(天池)를 이루고 있다.

이 화산분출로 인한 화산재는 멀리 일본의 홋카이도에서도 발견된다.

천지는 둘레가 14km이고, 평균 깊이 213m, 최대 수심은 384m에 이르며, 10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보통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산의 정상은 매년 2cm씩 솟아오르는데, 이는 산의 중앙부 천지를 둘러싼 칼데라 환의 2500m 아래 마그마의 활동에 의한 것이다.

최고봉인 장군봉은 1년 중 8개월이 눈으로 덮여 있고, 경사는 1,800m에 이르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4) 천지

천지(天池)는 백두산 정상에 위치한 화산호로, 쑹화강(松花江)의 발원지이다.

그 수면은 해발 2,257m면적은 9.165㎢,둘레 14.4km평균 깊이 213.43m최대 수심은 384m이며, 수량(水量)195,500로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가장 깊은 호수이다.

5) 세 강의 발원지

백두산 비룡폭포천지의 물은 승사하(昇嗣河. 승차하(乘搓河)라고도 한다)를 통해 흐르다가 68m의 장대한 비룡폭포(장백폭포)에서 수직으로 떨어져 쑹화강의 발원이 된다.

백두산은 쑹화강 외에도 백두산 산정(山頂) 남쪽에서 압록강이, 무두봉(無頭峰, 높이 1,930m)의 북쪽 기슭에서 두만강이 발원하는 압록강과 두만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6) 백두산 16

<단위는 해발고도(m)이다.>

백운봉(白云峰) 2691

관일봉(觀日峰) 2670

천문봉(天文峰: 응취봉,鷹嘴峰) 2670

옥주봉(玉柱峰: 청석봉,靑石峰) 2664

화개봉(華蓋峰: 황암봉,黃岩峰) 2640

천활봉(天豁峰) 2620

자하봉(紫霞峰) 2618

고준봉(孤隼峰) 2611

녹명봉(鹿鳴峰: 지반봉,芝盤峰) 2603

용문봉(龍門峰) 2595

금병봉(錦屛峰) 2590

직녀봉(織女峰) 2558

제운봉(梯云峰) 2543

철벽봉(鐵壁峰) 2560

와호봉(臥虎峰) 2566

관면봉(冠冕峰: 옥설봉,玉雪峰) 2525


7) 기후

냉대 기후의 백두산 지역은 산지 기후의 특징을 지녀 월평균기온이 연간 34 사이의 편차로 크게 변한다.

강수량은 연 1,400mm에 이르는데, 눈이 많이 내린다. 겨울은 춥고 매우 길며여름은 온난 습윤하다.

백두산의 기후는 매우 변덕스럽다.

산 정상의 연평균 기온은 - 8.3 이다.

여름은 18 정도이지만, 엄동기는 -47.5 까지 내려갈 때가 있다.

1월의 평균기온은 -24 , 7월의 평균기온은 10 이며, 9월 하순부터 이듬해 6월 초순까지 연중 8개월은 영하까지 내려가서 입산이 통제된다.

산 정상의 평균풍속은 초속 11.7 m, 12월에는 평균 초속 17.6 m의 강풍이 분다.

평균 습도는 74%, 연강수량은 1,400 mm 정도로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 편인데, 해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삼림지역이어서 수증기가 많고 지세가 높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린다.

8) 동물

시베리아 호랑이백두산에는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포유류로는 검은담비, , 백두산사슴, 사향노루, 사슴, 산양, 수달, 시베리아호랑이, 표범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류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지연메닭(348)과 신무성세가락딱따구리(353), 멧닭, 올빼미, 원앙, 청둥오리 등이 있다.

어류로는 천지에 방류한 천지산천어가 있으며, 그 외에 북살무사긴꼬리도마뱀 등의 파충류와 무당개구리합수도룡뇽 등의 양서류가 있다.

9) 식물

백두산에 식물이 복잡 다양하게 분포한다.

과거 제3(第三紀)의 식물에서부터 한국은 물론 시베리아, 일본, 유럽의 식물종도 있으며, 심지어 중국 남방의 아열대 식물종까지 발견된다.

해발 고도가 높고 지리적 위치가 독특하여 하곡(河谷)에서부터 주봉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의 온대, 냉대, 한대에 이르는 거의 모든 주요 식물이 집합해 있으며지리학적으로 고산 수직 자연대(高山垂直自然帶)의 분포에 속한다.

정일봉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백두산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흰병꽃나무구름꽃다지백리향만삼왜당귀 등 화산 분출에 의해 피해를 입기 전의 식물종들이 자란다.

10) 지질 환경 변천사

백두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200~300만년전 제4기 분출로 백두산의 천지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00여년 동안 3차례의 분출이 있었으며이로 인해 화산암-현무암 대지, 경사진 현무암 고원 등이 형성되었다.

목탄(木炭) 등이 자주 발견되는데, 이는 화산 분출 전후의 백두산이 빽빽한 삼림이었음을 증명한다.

여러 광물질이 함유된 화산재는 비옥한 토양을 형성하여 동식물 번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에 현존하는 사서(史書)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최근의 지질학적 연구에 의하면 9세기와 10세기에 백두산의 분화가 있었다.

이 가운데 946년 백두산 분화는 발해 멸망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아왔다. 그러나 발해 멸망은 926년으로 20년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백두산은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한 후인 10세기 중반에 폭발하여 그 화산재가 멀리 일본의 혼슈와 홋카이도까지 날아갔다.

당시 백두산의 화산 활동으로 분출한 화산재의 양은 100~150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0년 유럽의 항공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분출량(0.11)1천배나 되는 엄청난 양이다.

사서(史書)의 기록 등에 따르면 1413, 1420, 1597, 1668, 1702년 등에 백두산이 화산재나 화산가스를 내뿜었거나 이를 추정할 수 있게 하는 기록들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11) 분화 가능성과 위험성

최근 천지의 지하 2~5하부에 화산지진이 증가하고 있는데, 2003년 이후 활발한 지진현상과 함께 천지 주변의 외륜산 일부 암벽에서 균열과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지 주변 온천수의 수온이 최대 83도까지 높아졌고 화산활동 직전에 나타나는 헬륨과 수소 등 마그마성 가스성분이 증가하였으며, 백두산 천지 칼데라 주변의 암석 틈새를 따라 화산가스가 새어나와 주변 일부 초목이 고사되기도 했다.

천지의 10~12km 지하에 규장질(알칼리유문암-조면암)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되었는데, 규장질 마그마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성으로 인하여 엄청난 양의 용존 고압가스를 붙잡아 둘 수 있다.

이 마그마가 지표로 상승하여 임계조건을 넘으면, 일시에 고압의 화산가스가 팽창해 강렬한 화산쇄설물(화산재 및 부석)의 대폭발을 수반하여 분화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천지 지하에서 발생하는 잦은 화산성 지진으로 천지에 담긴 20t의 물이 지하 암반 틈새를 따라 지하 마그마와 만나는 경우 더 큰 화산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폭발의 규모는 10세기의 대폭발보다는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두산 대폭발 정도 규모의 분화는 지구 전체 규모에서도 수천 년에 한 번쯤 일어나는 매우 드문 현상이기 때문이다.

규모 7.5 이상의 강진과 함께 천지에서 지진해일이 일어나면, 천지의 물이 한꺼번에 쑹화강, 압록강, 두만강 유역으로 흘러가 대규모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백두산의 화산폭발로 분출되는 화산재는 대한민국과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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