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리산 智異山
높이 : 1,915 m
위치 : 남원구례함양산청하동소백산맥과 지리산의 위치: 지리산은 경상남도와 전라 남북도 경계에 위치한다.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
산맥 : 소백산맥, 백두대간
좌표 : 북위 35°20′16″동경 127°43′50″
지리산(智異山)은 대한민국의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지리산이란 이름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또 백두대간의 맥에서 흘려왔다고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불렸다.
800여종의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여 있고 천왕봉을 주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1967년 12월 29일)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이에 따른 고찰이 많고 근․현대 문화재도 많이 남아 있는 중요한 산이다.
<천왕봉>
1) 역사
서산대사의 횡령암기에는 반야봉 좌우의 두 봉우리인 황령과 정령에 한나라 소제 3년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난을 피하여 지리산에 와서 도성을 쌓고 고개의 이름을 두 장수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역사학계에서는 정설로 인정되지 않지만 달궁 계곡 근처에 이 기록을 뒷바침해 주는 지명들이 구전되어 내려온다.
지리산은 쫓겨온 자들의 땅이었다.
항일의병, 동학혁명군, 항일빨치산, 한국전쟁의 빨치산도 이곳에 몸을 숨겼다.
2) 산의 지리
행정 구역상으로 3도, 1시 4군, 15면 경상남도 함양군과 산청군과 하동군, 남원시, 구례군에 걸쳐 있다.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최고 높이는 1,915m (천왕봉)이다.
산이 차지하는 총면적은 471.758 km²(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이며, 둘레는 320 km에 달한다.
3) 봉우리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등을 잇는 25.5km의 주능선 상에 토끼봉, 명선봉, 영신봉, 촛대봉 같은 1,000m를 넘는 준봉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천왕봉(1,915m)
제석봉(1,806m)
반야봉(1,732m)
촛대봉(1,703m)
토끼봉(1,538m)
삼도봉(1,533m)
<노고단>
4) 계곡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칠선계곡, 한신계곡, 뱀사골, 피아골,한수골, 도장골, 목동골, 대성골 등의 계곡이 지리산에 안겨 있다.
이 계곡은 각각 남북으로 흘러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의 되어 함양과 산청으로 흐르고, 또 하나는 마이산에서 흘러온 물을 만나 섬진강이 된다.
뱀사골 계곡의 폭포가 있는 곳은 국내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으로 유명하다.
<바래봉>
5) 문화재. 고찰
지리산의 산자락에는 화엄사, 연곡사, 구례 천은사, 쌍계사, 실상사, 대원사, 칠불사, 벽송사와 같은 이름난 사찰이 있다.
6) 생태계 식물
가시오갈피나무지리산에는 대략 1500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도 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는 가시오갈피나무, 깽깽이풀, 기생꽃, 세뿔투구꽃, 자주솜대, 천마, 히어리 등이 있다.
이처럼 풍부한 지리산 식물들 가운데는 북방계 식물 또는 고산식물로 분류할 수 있는 구름병아리난초, 금강애기나리, 기생꽃, 너도바람꽃, 땃두릅나무, 만병초, 산오이풀, 자주솜대, 참바위취, 회목나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지리산을 대표할 만한 식물들로 다른 산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곳이 이들의 분포의 남방한계선에 해당하므로 의미가 있다.
북방계 식물들이 지리산 높은 곳에 자라고 있는 것은 빙하기 때 남쪽으로 내려왔던 북쪽 식물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산지역에만 살아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리산에 다양한 식물이 살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조건을 갖춘 식물생육지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생육지는 고산능선으로서 해발 1500m 이상의 지역에 길게 형성된 능선에 특별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주릉 곳곳에 발달한 바위봉우리나 초원에는 귀한 식물이 많다.
왕등재 부근의 해발 1000m 지역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슾지 왕능재늪은 감자개발나물, 닭의난초, 동의나물, 방울새난, 세모부추, 숫잔대, 애기부들등 습지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7) 동물
지리산에 있는 반달곰과 비슷한 종류의 곰지리산은 여러 동식물의 낙원으로서 지리산 국립공원의 야생동물의 종류는 89종으로 이중 텃새가 37종, 여름새가 33종, 겨울새가 12종, 통과새가 7종이다.
우점종은 어치이고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노랑턱멧새, 동고비, 쇠박새, 직박구리 순으로 우점도가 높다.
천연기념물로는 큰소쩍새, 소쩍새, 붉은배새매, 올빼미, 새매, 재두루미 등 7종이 관찰된 적이 있다.
희귀조류 중 나무발발이는 관찰 기록만 있고 바위종다리는 저지대에서 관찰된 적이 있다.
평지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는 검은딱새, 붉은뺨멧새가 노고단 1,500m 고지에서 번식하고 있다.
지리산은 야생동물 서식에 알맞은 울창한 수림과 먹이가 충분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에게는 낙원이다.
지금까지 학계에 조사, 보고된 지리산 서식동물은 포유류가 15과 41종, 조류가 39과 165종, 곤충류가 215종 등 총 421종이다. 포유류의 경우에는 멧돼지나 고라니, 너구리, 청설모등 포유동물이 많이 서식한다.
대한민국의 여러 멸종위기 동물이 서식하는 장소이다.
하늘다람쥐, 삵, 담비, 수달, 반달가슴곰이나 아무르표범등이 서식한다.
이들은 대부분 촬영된 지리산북부사무소 야생동식물보호단이 서식지 인근에 10여대의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 2004년부터 2년여간 활동 장면을 찍은 것들이다.
이 가운데 하늘다람쥐는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이들이 발견되는 것은 원시림, 계곡의 수질이 복구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이 있다.
또한 지리산은 국립공원관리단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옛날에는 지리산에 아무르표범(한국표범)이나 시베리아호랑이(한국호랑이)가 살았다고 하나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목격담과 발자국 흔적으로 인해 적은 수나마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