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건록 建祿
겉은 성숙하고 속은 미숙했던 반숙의 관대가 안팎으로 완성되어 정신과 육신이 다 같이 완전무결한 상태로 무르익은 명실상부한 성인을 건록이라 한다.
옛날로 말하면 결혼해서 어른이 되었을 뿐 아니라 공부하는 학업이 성숙해서 마침내 과거에 급제까지 한 완전무결한 선비가 건록이다.
과거에 급제했으면 벼슬을 하고 벼슬길에 오르면 비로소 자급자족을 할 수 있음으로써 부모로부터 완전 독립할 수 있다.
벼슬하고 독립하는 벼슬의 별이자 독립의 별이 건록이다.
건록은 임관(臨官)이라 하고 자수성가를 상징한다.
사람은 속이 차고 철이 들면 기분감정에 치우치는 목욕이나 멧돼지처럼 덤비고 뛰어드는 무모하고 경거망동하는 관대와는 달리 만사에 차분하고 냉정하며 한 치의 빈틈이 없이 주도 치밀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지나치리만큼 심사숙고하고 정밀하게 재고 또 재다보니 신경이 과민할 정도다.
가령 욕심 많은 관대는 돈벌이라면 듣기가 무섭게 덮어놓고 뛰어드는데 반해서 건록은 그 돈벌이 내막부터 샅샅이 해부하고 분석한 다음 최종판단을 내린다.
때문에 투기나 속임수에는 전혀 빠져들 염려가 없다.
이처럼 주도 치밀하고 지나치게 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무결하고 빈틈이 없는 때문이요 또 하나는 비록 벼슬하고 자주 독립할 수 있는 자격과 실력은 완전하나 아직 한번도 실력발휘를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능력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만능이지만 세상물정이나 처신에 미숙한 점이 많은지라 하나에서 열까지 분석하고 해부하며 재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리만큼 자신한 나머지 여간한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다 보니 경험자의 눈으로 볼 땐 천금의 기회지만 그에겐 천금의 가치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우유부단 하는 사이에 그만 놓치고 만다.
무엇보다도 그는 처세가 미숙하다.
자격만 있으면 무엇이든 저절로 되는 줄 믿는다.
세상은 장사꾼처럼 요령과 수완이 능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흥정이 능해야 팔리고 금 덩어리라 해서 비싸게 놀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건록은 천금의 금덩이와 같다. 하지만 장사는 장사다.
상술이 능하고 처세가 능해야 팔리고 제 값을 받을 수 있다.
건록에는 기막힌 가치는 있어도 그 솜씨가 없다.
그래서 많은 기회를 남에게 빼앗기고 뒤 처지게 된다.
생월이나 생일의 지지에 건록이 있으면 체력과 지력이 풍부하고 왕성하며 만사에 주도 치밀하고 유능하다.
자주 독립할 수 있는 실력과 천명을 타고난지라 태어나면서 부모를 비롯한 모든 후견인은 곁을 떠난다.
의지가지가 없이 자립성가해야 하고 인덕이라곤 한 치도 없이 자수성가해야 한다.
남자는 당연하고 믿음직한 별이지만 여자로선 힘겨운 별이다. 남편 덕에 사는 게 아니고 나 자신의 힘으로써 자수성가하고 자립해야 하니 사람은 유능하나 팔자는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인생은 여기서부터 부모궁을 떠나서 자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자기세계를 건설해야 한다.
그만한 능력을 타고난지라 자립하기에는 무난하다.
1) [성격]
학자형으로 선비와 같아서 사고방식이 매우 치밀한 편이며 신경질적인 면이 있다.
경위가 밝고 건전 착실하며 위험한 일은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 편이다.
투기적인 것에 모험을 절대 하지 않는다.
너무 신중을 기해 주저하다가 좋은 찬스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으로 고독하고 내성적으로 타인의 간섭도 싫어하고 타인에 대해 간섭하는 것도 싫어한다.
사물에 대한 비판하는 안목이 우수하고 성품이 고상하다.
기획이나 기술직에 대한 재능도 뛰어나다.
2) [자리]
년주 건록 : 조상대에 자수성가
월주 건록 : 부모 형제 자수성가
일주 건록 : 삶의 의지가 강하고 부부의 인연박약
시주 건록 : 자식들 자수성가
'사주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이운성-06 쇠 (0) | 2017.06.11 |
---|---|
십이운성-05 제왕 (0) | 2017.06.11 |
십이운성-03 관대 (0) | 2017.06.11 |
십이운성-02 목욕 (0) | 2017.06.04 |
십이운성-01 장생 (0) | 2017.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