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스님 시(12)
늘어진 화두
오늘도
무명초를 깎아 버리고 번뇌 덩어리 씻고 나니
겉모양은 깨끗하구나
어느 누가 말했지 때 빼고 광냈다고
거울 속에 너 잘도 생겼네
언제쯤
마음속의 무명초와 마음속의 번뇌 덩어리
말끔히 빠져나가 반야의 언덕에 다다를지
이놈
네 마음 네가 모르면 어느 누가 알랴.
허튼 소리 작작 말고 늘어진 화두 줄이나 잡거라
네 !
<90 가을>
님 생존일 때
어느 누가 제일 가는 부자인가
어떤 이가 제일 궁한 가난인가
어머니가 집에 계심 제일 가는 부자이고
어머니가 안 계심이 가장 궁한 가난이다.
님 생존일 때
해가 밝은 날이 되고
님 안 계실 때
해가 저문 날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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