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과 공양
1. 불자들이 사원을 찾을 때 준비
먼저 잊지 말고 꼭 챙겨 가지고 가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음이다.
많은 이들이 몸은 절에 왔으나 마음을 집에 두고 오는 불자가 많다.
사원을 찾을 때는 항상 정갈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향 .초. 꽃. 과일. 쌀. 불전」등을 준비하여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림이 좋다.
2. 사찰 경내 예절
사원은 마음의 번뇌를 정화하고 지혜를 닦는 수행장으로서 부처님을 모신 신성하고 장엄한 성전이며 기도하고 참회하는 신앙의 귀의처이다.
불자는 정성을 다하여 도량의 성스러움을 보호해야 함은 물론이고 마음 자세도 진중하고 밝아야 하며 또한 몸가짐을 경건하게 하여 바르게 행동하여야 한다.
사찰입구의 일주문. 불이문. 사천왕. 불탑 모두에게 합장 반배를 드려야 하며 경내에 들어서면 법당을 향하여 합장 반배를 올린다.
길에서나 경내에서나 어디든 스님을 만나면 하던 일과 걸음을 멈추고 공손히 합장하여 인사를 한다.
고성방가 하지말고,
신발을 꺾어 신거나 소리내어 끌지 말고,
뛰어 다니지 말며,
침을 뱉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되며,
쓰레기를 버리거나 꽃과 나뭇가지를 꺾어서는 안 된다.
종을 쳐본다거나 북을 두들겨서는 안 된다.
음식 공양을 대할 때는 평등하게 나누어 먹어야 하며 많을 경우는 미리 덜어내어 남기거나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마루에 걸터앉거나 불전을 등지고 서있는 것은 삼가야 한다.
3. 스님께나 법우간 인사
스님께 예를 드릴 때는 항상 「성불하십시오」
불자 상호간은 「성불합시다」 라고 한다.
불자상호간에 부를 때는 「000보살님」 「000법우님」 「000거사님」라고 한다.
법명(불명)이 있으면 꼭 법명을 불러준다.
4. 스님을 대하는 예의
▪ 스님은 삼보 가운데 승보이며 모든 이의 복전이 되므로 공경스런 마음으로 귀의해야 한다.
▪ 사찰이나 길에서 스님을 만나면 공손한 자세로 합장하고 인사드린다.
▪ 자리가 허용되면 일반스님은 일배를 하고, 법사 은사 큰스님께는 삼배를 드린다.
▪ 어른스님의 법명이나 법호를 함부로 부르는 것이 아니며 스님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 스님께 여쭐 것이 있으면 찾아뵙고 공손히 물어야 한다.
▪ 스님의 방에 출입할 때는 노크하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다음 들어간다.
▪ 스님들의 수행 생활에 필요한 음식 의복 의약 방사 등을 공양한다.
▪ 절에 전화할 때는 자기를 먼저 밝히고 스님을 찾는다.
▪ 스님께 세속의 잡다한 것을 묻지 않는다.(나이 성 출가동기 등)
▪ 스님이 소임을 맡고 있으면 그 소임 직함을 부른다.
(예: 주지스님, 원주스님, 원장스님, 종정스님 등)
5. 법당에 출입법
법당은 전면에 문이 셋이 나란히 있고 양쪽 측면에 문이 하나씩 모두 다섯 개가 있는데 전면의 문중 가운데 있는 문을 어간문이라 하며 이 문으로는 불자들은 출입할 수 없으며 어간문의 좌우문이나 측면 문을 이용하여 출입하여야 한다.
1) 어간문을 중심으로 왼쪽 문으로 들어갈 때는 왼발을 먼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갈 때는 오른발이 먼저 들어가 신발을 나가는 방향으로 가지런히 돌려놓고 문을 닫는다.
2) 법당에 들어가서는 문 옆으로 한 걸음 옮겨서 불단을 향해 반배하고 합장을 하고 불단 앞까지 걸어간다.
3) 불단 앞에 단정히 서서 가볍게 반배하고 두 손으로 촛불과 향을 사룬 후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반배하고 발꿈치를 든 채 가운데 부처님의 정면을 피하여 적당한 자리에 물러나 예배드린다.
4) 향과 촛불이 켜져 있을 경우 적당한 자리에 서서 참배만 하는 것이 바른 예의며 향은 한 개만 피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참배가 끝나고 법당을 나올 때 아무도 없고 자신 혼자이면 촛불을 끄고 나와야 하며 촛불은 손으로 심지를 잡아서 끄거나 도구를 사용하여야 한다.
6) 나올 때 문가에서 불단에 반배하고 돌아서지 말고 옆으로 서서 문을 열고 나온다.
6. 절(배)
1) 자신의 모든 교만한 마음을 꺾고 자신을 비우게 한다.
그러므로 끝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삼독의 마음을 조복 받는다.
2) 지극한 정성의 뜻이며 삼보께 귀의하고 순응한다는 뜻이다.
3) 몸 입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을 참회하고 삼보께 귀의하며 참된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데 있다.
4) 정신통일을 이루어 망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백팔배, 일천배, 삼천배를 하는 순간 순간 업력은 소멸되고 무아의 경지가 나타나 소원은 성취되는 것이다.
5) 신체적 활동에 의한 건강증진 신진대사 기능이 원활해져 두뇌의 총명을 얻는다.
7. 절하는 법과 절하는 의미
1) 합장 : 합장은 고대 인도에서 행하던 인사법이기도 하며, 합장은 산란한 마음을 한데 모아 부처님의 마음에 합일시킨다는 의미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경을 표시하는 몸짓 행위이며 불교의 모든 예절의 기본이다.
① 두 손을 조용히 올려 열 손가락은 가지런히 붙이고 손바닥은 가운데가 뜨지 않게 해야 하며 손은 세워서 가슴 명치 부분에서 5cm 정도 띄우고 팔은 상대방이 보아 수평이 되게 한다.
② 합장한 손은 장지와 약지 끝만 보일 정도로 약45°의 각도로 유지하고 서 있을 때는 발을 모으고 붙인다.
③ 몸의 자세는 가지런해야 되며 눈동자를 두리번거려서는 안 된다.
2) 반배 : 합장한 자세에서 허리를 60°정도 굽혔다가 일으킨다.
이를 반배 또는 합장예라고 한다.
이때 경망스럽게 빨리 꾸부렸다 일어나며 합장한 손을 위 아래로 끄덕거려서는 안 된다.
3) 큰절 : 큰절을 「오체투지」라 하는데 이 오체투지는 머리 양무릎 양팔꿈치가 땅에 닿게 하는 절이다.
① 합장한 자세로 허리는 세우고 무릎을 꿇고 앉는다.
이때 양 무릎은 어깨 넓이 반쯤 띄우고 발은 모아서 오른쪽 발바닥에 왼쪽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를 발꿈치에 붙여 등이 수평이 되도록 앉는다.
② 이마가 닿을 지점에 허리를 굽혀 오손을 먼저 짚고 왼손을 八자 모양으로 짚는다.
③ 이마를 양손사이 바닥에 닿게 엎드리고 양손은 뒤집어 귀 아래까지 들어 올렸다가 내려 손을 바로 한다. 손바닥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은 부처님을 받들어 공경하는 의미가 있다.
④ 일어설 때에는 앉을 때의 역순으로 움직이면 된다.
한발을 앞세운다거나, 무릎을 손바닥 보다 먼저 바닥에서 떼거나, 손으로 무릎을 짚고 일어서는 행동은 안 된다.
4) 고두례 : 큰절을 할 때 마지막 절을 하고 일어서기 전 앉은 상태에서 큰절 같이 허리를 굽혀 엎드렸다 일어난다. 이를 일명 유원 반배라고도 한다.
5) 우슬착지 : 맨 땅 위에서 부처님께 예배할 때 올릴 수 있는 절이다.
합장한 자세로 왼발을 반발짝쯤 앞으로 내딛고 조용히 앉은 무릎 자세를 취하고 고개를 숙여 예배한 후 조용히 일어나 두 발을 모으고 반배한다.
이는 일반 여자들의 반절하는 것과 같으나 합장한 것만 다르다.
8. 육법공양
「향 초(등) 꽃 과일 차 쌀」 이 여섯 가지를 육법 공양이라 하며,
이밖에도 금전공양 떡공양 음성공양 등 부처님이나 스님께 드리는 일체를 공양이라 한다.
1) 향: 향은 해탈향(解脫香)이다. 자유로움, 희생, 화합, 공덕의 뜻.
2) 초: 등(초)은 반야등(般若燈)이다. 지혜, 희생, 광명, 찬탄의 뜻.
3) 꽃: 꽃은 만행화(萬行花)이다. 수행, 장엄, 찬탄의 뜻이 있다.
4) 과일: 과일은 보리과(菩提果)이다. 깨달음의 뜻이 있다.
5) 차: 차는 감로다(甘露茶)이다. 만족, 청량의 뜻이 있다.
6) 쌀: 쌀은 선열미(禪悅米)이다. 기쁨, 환희, 방생의 뜻이 있다.
9. 공양의 의의
공양은 범어 푸야나의 의역이며 공시, 공급이라 번역한다.
즉 공급하여 자양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불법에 귀의하여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삼보께 올리는 청정한 모든 것을 공양이라 하며 공양은 탐욕에 가려져 있는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는 수행이며 이웃을 향한 끝없는 자비와 보살행의 첫 출발이기도 하다.
공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1) 법공양: 교법에 따라 보리심을 일으켜 자리이타행을 함.
2) 재공양: 의복 음식 금전 등 세간의 재물을 공양함.
3) 공경공양: 찬탄 예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