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부-9
311 초흉후길지의(初凶後吉之意)
토정비결 311 수.
선착장에 엎드려 삼경을 울고 가는 나그네여.
인생사 허무한 것을 무얼 그렇게 슬퍼하나.
강을 건너려 해도 배가 보이지 않는 구나.
위아래 사람이 불화하니 가정이 불안하다.
명예를 손상당하지 않으면 곤욕을 치르리라.
삼동(三冬)의 수는 강을 건너면 해가 따르니 피해야 한다.
만일 강을 건너면 많은 재물을 잃는다.
동서로 분주히 뛰어다니나 쉽게 이루지 못한다.
신선의 술을 훔쳐 마시니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하늘에서 죄를 내리니 빌 곳이 없다.
기다려 움직이고 망령되어 나가지 마라.
312 음양화합지의(陰陽和合之意)
토정비결 312 수.
파랑새가 소식을 전하니 홀아비가 배필을 얻는다.
십년을 경영한 것은 하루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길운이 돌아오니 위험 속에서도 무사히 살아 나온다.
금성이 와 도와주니 반드시 기쁜 일이 있으리라.
만일 남의 도움을 받으면 혼인할 수다.
금년엔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수다.
고기가 용문(龍門)으로 들어가 용과 봉황을 받는다.
명성을 일세에 떨치니 금문(金門)에 말을 세운다.
물가에 어른거리는 달빛이 나를 좇아 천리를 달려 온다.
313 유두무미지의(有頭無尾之意)
토정비결 313 수.
일이 멀고 아득하니 마치 낮도깨비 같다.
바람이 불어 하나 남은 등불마저 꺼지니 주위가 어두워진다.
일월이 밝지 못하니 동서를 분별치 못한다.
친한 사람을 믿지 마라.
말만하고 일은 어긴다.
매사를 이루지 못하며 타인이 속이리라.
집에 있으면 길하고 출행하면 불리하리라.
길 다니는 것이 편치 못하니 강물은 아예 건너지 마라.
달은 차면 이지러지고 그릇은 차면 넘친다.
깊은 숲에서 밤에 비단옷을 입고 뽐내며 걷지만 보아주는 이 하나 없다.
321 사불여의지상(事不如意之象)
토정비결 321 수.
병이 깊으니 명의인 편작도 고치지 못한다.
가신이 발동하니 가정이 불안해 진다.
수화(水火)를 조심하라.
한번 헛되이 놀라게 된다.
재물 운을 말하자면 얻은 것이 도리어 흉해진다.
정월에는 많은 재물을 잃게 된다.
정월 중순에는 반드시 딸을 낳으리라.
마음이 가득 차고 뜻이 족하니 반은 잃고 반은 얻는다.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들어오니 군자의 도가 자란다.
지모가 짧고 얕으니 도모하다 도리어 실패하게 된다.
322 화합유결실지의(和合有結實之意)
토정비결 322 수.
모춘(暮春) 삼월에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열린다.
큰 가뭄에 단비가 내리니 이 아니 기쁘겠는가.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 고운 얼굴을 내미니 그 경색이 새롭다.
강가에 풀빛이 푸르니 소가 좋은 풀을 만난다.
금년엔 반드시 득남할 수다.
만일 이와 같지 않으면 혼인할 수로다.
선선한 바람이 부니 우물가에 선 오동나무가 가을을 먼저 안다.
몸과 마음이 다 같이 편하니 모든 일을 이루게 된다.
해진 옷을 입고 지친 모습으로 돌아가던 나그네가 마침내 길함을 만난다.
323 군자리소인불능지의(君子利小人不能之意)
토정비결 323 수.
활만 잇고 화살이 없으니 모든 도둑을 어찌 막으랴.
재물도 있고 덕도 있으니 쉽게 성공하리라.
남의 말을 믿지 마라. 좋은 일에 마가 많다.
이사를 하면 재물을 얻는다.
모든 일을 주의해서 하라.
앞길에 위험이 놓여있다.
힘든 것을 한탄하지 마라.
반드시 길함이 있으리라.
한번 기쁘면 한번 슬프니 이는 조상 무덤에 흠이 있기 때문이다.
서남 양방향에서 재물을 잃을 수가 있으니 출행하지 마라.
친한 벗을 믿지 마라. 재물을 잃을까 두렵다.
331 재가심란출타지의(在家心亂出他之意)
토정비결 331 수.
대상이 천금을 손으로 희롱한다.
어린 싹은 봄을 만나고 연꽃은 가을을 만나 꽃을 피운다.
가뭄 끝에 비를 만나니 싹이 파릇하게 빛난다.
남의 도움을 받아 꾀하는 일을 성사시킨다.
금년의 운수는 상업으로 이익을 얻는다.
귀인이 도우니 소망이 여의(如意)하리라.
쥐가 창고에 든 격이니 재리(財利)가 형통하다.
달이 나오니 천지가 다 환해진다.
스스로 길을 얻으니 반드시 귀인이리라.
332 거구생신지의(去舊生新之意)
토정비결 332 수.
북망산 아래 이엉을 엮어 띳집을 세운다.
흉이 암동(暗動)하니 가정이 불안하다.
기도하면 흉이 길하게 변하리라.
한 해의 운수가 불리하니 도무지 모든 일에 마음이 가지 않는다.
흉이 사라지면 반드시 길이 찾아오니 처음엔 힘들어도 나중엔 길하리라.
만일 친환(親患)이 아니면 슬하에 근심이 생긴다.
하늘이 늙고 땅이 거치니 영웅이 도무지 공을 세우지 못한다.
위아래 사람이 화목하지 못하니 처음엔 웃어도 나중엔 울게 된다.
동남쪽에 이익이 있으니 꾀하는 일을 이루게 된다.
333 유사성공지의(有事成功之意)
토정비결 333 수.
범을 향하여 활을 겨누니 연이어 다섯 대를 명중시켰구나.
성심껏 노력하면 늦게나마 빛이 난다.
처음엔 비록 괴로움이 있어도 마침내 영화롭게 되리라.
만일 질병이 생기지 않으면 남과 다투게 된다.
모든 일이 여의하니 도처에서 권리를 얻으리라.
때를 봐서 행동하면 틀림없이 성공을 거둔다.
용이 하늘을 나니 대인을 만나 이익을 얻는다.
나가면 장군이요. 들어오면 정승이니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귀인은 동쪽에 있고 이익은 서쪽에 있다.
341 욕진부달지의(欲進不達之意)
토정비결 341 수.
만리나 되는 긴 여정에 갈수록 산이 높아진다.
일이 여의치 못하니 자주 자리를 옮긴다.
삼춘(三春)에는 마음이 산란할 운수다.
남과 다투지 마라.
구설이 따를까 두렵다.
일을 끝맺지 못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는구나.
수심이 떠나지 않으니 출행하면 길하리라.
오동잎이 떨어지니 봉황이 깃들이지 않는다.
흰모래 사장과 맑은 시냇물 위로 달빛이 내린다.
복제(服制)를 당할 수 있고 신병이 따를까 두렵다.
342 유발달지의(有發達之意)
토정비결 342 수.
연소한 청춘이 붉은 티끌을 밟는구나.
가운이 대길하니 자손이 영귀하리라.
맹호가 수풀 밖으로 나오니 도처에서 권리를 얻는다.
때에 맞춰 단비가 내리니 온갖 곡식들이 풍성해 진다.
만일 관록이 아니면 횡재할 수다.
신수가 대길하고 복록이 끊이지 않는다.
땅과 하늘에 봄기운이 가득하니 자손을 많이 낳는다.
재복이 끊이지 않으니 득남의 경사가 있다.
물건에는 각각 주인이 있으니 지켜서 도둑을 막아라.
343 분주지상(奔走之象)
토정비결 343 수.
사방으로 분주히 말을 몰고 돌아다니니 산길 물길이 가로막는다.
신상에 괴로움이 있으니 누가 있어 알겠느냐.
목마른 용이 물을 얻으니 재수가 흥왕하리라.
처음엔 힘이 드나 나중은 형통하니 늦게 재리를 얻는다.
길흉이 상반되니 기쁨과 슬픔이 번갈아 생긴다.
간간이 관재와 구설이 뒤따른다.
원앙이 즐겁게 어울리는 곳에 갈매기와 해오라기가 침노하지 못한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 하나 없구나.
남북으로 돌아다녀도 친한 이가 없다.
351 유사불능지의(有事不能之意)
토정비결 351 수.
처녀가 아이를 밴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
위아래 사람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니 그 해가 적지 않다.
때를 무시하고 일을 하면 반드시 불리하리라.
망령되게 행동하거나 생각하지 마라. 시종 불리하다.
옷과 음식이 저절로 족하니 안정을 취하면 길하리라.
집안에 경사가 있고 논밭에서 이익을 얻는다.
초라한 떠돌이 인생이 사람으로 인해 일을 이룬다.
몸이 고달픈 것을 한탄하지 마라.
나중에 반드시 영화가 따른다.
불전에 기도하면 재앙이 사라지고 복이 돌아오리라.
352 유화순지의(有和順之意)
토정비결 352 수.
청용이 하늘로 오르니 구름이 움직이고 비가 쏟아진다.
땅을 골라 이사하면 길상을 보리라.
삼추(三秋)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수 있다.
얕은 물위를 노 저어 가니 겉은 비록 빈(貧)해도 안은 부하다.
금년엔 관록이 따를 수다.
만일 그러하지 않으면 횡재를 만나리라.
봄바람이 부는데도 싹은 움트지 않는구나.
아침에 모였다 저녁에 흩어지니 허욕만 가득하다.
만일 계수를 꽂게 되지 않으면 천금을 얻을 수다.
353 불능이행유흉지의(不能而行有凶之意)
토정비결 353 수.
약소한 등(騰)나라가 초(楚)와 제(濟)나라 사이에 있다.
서로 마음을 합하니 마침내 재물을 얻는다.
뜻밖에 명성을 얻으니 반드시 득남하리라.
목성(木姓)이 불리하니 가까이하면 손해를 본다.
집안이 화평하니 재물이 저절로 들어온다.
친한 사람과 가까이하지 마라.
도무지 작은 이익도 없다.
깊은 밤 꿈을 꾸니 여인을 품는 꿈이다.
하는 일마다 여의하니 천금을 얻으리라.
까치가 뜰에 서 있는 은행나무에서 깃을 치니 기쁜 일이 끊이지 않는다.
361 사유난처지의(事有難處之意)
토정비결 361 수.
토끼가 죽었으니 달리는 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금년엔 반드시 어려움이 있을 수다.
비록 명성과 이익을 얻으나 간간이 구설이 따르리라.
강산에 해가 저무니 배를 타면 불리하다.
삼춘(三春)에는 별로 소득을 얻지 못할 운수다.
운수가 불리하니 타인이 해를 입는다.
하늘이 맑고 땅이 고르니 하늘과 땅이 한 빛이다.
어지러운 세상사. 팔짱을 끼고 옆에서 쳐다보기만 한다.
인심이 순식간에 변하니 그 성품을 알기 어렵다.
362 사유형통지의(事有亨通之意)
토정비결 362 수.
태평한 잔치에서 군신(君臣)이 함께 즐긴다.
본래 업은 없으나 횡재를 만나 성가(成家)하리라.
심신이 다함께 편하니 집안에 화기(和氣)가 넘친다.
만일 자식을 낳지 않으면 일신이 영귀해 지리라.
동서 양방향에서 귀인이 와서 도와준다.
금성(金姓)이 해로우니 가까이하지 마라.
봉황이 붉은 조서(詔書)를 머금었으니 태을귀인이 임하리라.
십리길 길가에 관인이 말을 버린다.
길고 긴 강물에 돛을 올리니 순풍이 불어온다.
363 유순화평지의(有順和平之意)
토정비결 363 수.
범의 방과 기러기 탑에 혹 이름이나 자(字)를 보리라.
재백이 가득하니 일신이 영화롭다.
명성과 이익이 다 길하니 그 이름을 사해에 떨친다.
이익이 타향에 있으니 가면 얻을 수 있다.
관록이 따르니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본다.
서쪽이 길하니 그리로 가야한다.
삼오추야(三五秋夜)에 밝은 달빛이 배회한다.
세상일을 논하지 마라.
작은 것을 탐하려다 큰 것을 잃는구나.
물가에 가까이 가지 마라.
횡액이 따를까 두렵다.
삼불제석(三佛帝釋)
무속용어의 하나.
일명 삼신제석으로 환인, 환웅, 단군왕검을 말한다.
삼비량(三比量)
인명학(因明學)에서 말하는 세 가지 비량.
1) 자비량(自比量): 자기만이 허락하는 것으로 구성하는 비량.
2) 타비량(他比量): 다른 이 만이 허락하는 것으로 구성하는 비량.
3) 공비량(共比量): 자타(自他)가 함께 허락하는 것으로 구성하는 비량.
삼사칠증(三師七證)
수계(受戒)할 때에 변국이 아니면 계화상, 갈마사,
교수사와 덕이 높은 스님 7분을 뽑아 증인으로 하고 계를 주는 것
삼산(三山)
삼신산(三神山)의 준말. 중국 전설상 발해만 동쪽에 있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이르는데, 우리나라의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이라고도 한다.
신선이 사는 곳이며, 불사약(不死藥)이 있다 하여 진시황과 한무제가 그 것을 구하려고 동남동녀(童男童女) 수천 명을 보내기도 했다.
삼살문(三殺紋)
가정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처자에게 배신을 당하는 상으로 부부간에 처가 인연을 끊어 버리고 중년에는 고독과 실의에 빠지는 상이다.
자기를 자숙하며 독신으로 생활함이 편한 상이다.
삼살방(三煞方)
세살(歲煞) 겁살(劫煞) 재살(災煞)에 해당하는 불길한 방위.
삼살방은 해마다 바뀌는 신살(神殺)로 三合의 중심 세력과 沖되는 방향을 말한다.
이사나 장소 이동을 하면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은 아무리 잘 자라던 나무도 이쪽으로 옮겨 심으면 성장이 잘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방향으로 간다고 다 안 좋은 것은 아니고 특히, 3代가 모여 사는 집. 임산부가 있거나 갓난아기가 있는 집. 백일기도, 천일기도 등 작정 기도를 하는 사람이나 기도, 신앙을 業으로 하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삼성각(三聖閣)
1. 한국불교의 사찰에서 삼신을 각각 안치하여 숭배하는 전각으로 독성각(獨聖閣)․산신각(山神閣)․칠성각(七星閣)이 있으며, 대개 삼성각에 삼신을 같이 모신다.
1) 독성각은 불교에서 말하는 독각(獨覺)을 모신 곳이다.
독각은 석가모니처럼 스승 없이 홀로 깨우친 자를 말한다.
대승불교의 교학에서 독각은 타인을 위해 가르침을 설하지 않는 이기적인 자를 뜻하지만, 이 경우에는 좋은 의미의 독각이다.
2) 산신각은 단군이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는 산신을 모신 곳이다.
3) 칠성각은 북두칠성에 축원하는 도교의 신앙을 받아들여 북두칠성을 불교의 여래로 조화하여 모신 곳이다. 따라서 삼성각은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토착신앙 또는 민간신앙과 융합하여 빚어진 변용이다.
2. 산신(山神)과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한데 모신 전각.
우리의 전통적인 토속신앙을 불교적으로 수용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삼성각에 모셔진 산신과 칠성과 독성은 각각 독립된 전각에 봉안되기도 한다.
산신은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악인 점에 비추어 쉽사리 정신적 의지처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얀 수염의 산신할아버지는 호랑이와 콤비를 이루고 있다.
호환(虎患)에 대한 공포와 외경심이 만들어낸 상징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어지간한 사찰에는 산신각이란 이름으로 살아남아 있다.
칠성은 수명을 담당하는 북두칠성의 화신으로 신앙의 뿌리가 깊다.
북두각(北斗閣)이라고도 한다.
독성은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 하며 홀로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깨달아 독성(獨聖)이라고 한다.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고 해 각별한 신앙과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사찰에 따라서는 산신과 용왕과 독성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혹은 고려말의 삼대성승(三大聖僧)인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의 삼성(三聖)에 칠성과 독성을 봉안하기도 한다.
하근기(下根機)중생을 위한 것으로 전(殿)이라 하지 않고 한 단계아래인 각(閣)이란 이름을 붙였다.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봉안하고 있는 사찰 건물.
삼성은 각각 사람의 수명이나 재물, 그리고 복을 관장하는 분들로서, 우리나라 전통신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삼성설
유식사상은 용수의 공사상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이런 공사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해명하여 인식과 존재와 깨달음의 문제를 탐구하는 것이 삼성설(三性說)이다.
삼성(三性)은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의타기성(依他起性), 원성실성(圓成實性)이다.
변계소집성은 집착과 미망의 세계이며, 의타기성은 서로 의지하는 연기의 세계이며, 원성실성은 깨달음의 세계이다.
1)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은 분별성(分別性)이라고도 하며, 범부의 인식내용이 허망함을 뜻한다. 범부가 인식하는 것은 성인이 인식하는 것과
다른 것으로, 현상세계와 자아를 집착하여 이를 고정적 실체로 인식하고 있다.
즉 이러한 범부의 인식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허망한 것이다.
허망분별에 의해 거짓으로 분별된 인식이기 때문에 변계소집성인 것이다.
2) 의타기성(依他起性)은 의타성(依他性)이라고도 한다.
의타기(依他起)란 다른 것에 의존해 생긴다는 뜻으로 타(他)란 연(緣)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의타기(依他起)란 연기(緣起)와 같은 것이다.
식(識)은 수많은 연(緣)이 모여서 성립한 것으로 독자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며, 연(緣)이 흩어지면 식(識)도 사라지게 된다.
식은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것이다. 즉 의타기성은 여러 가지 조건이 서로 화합됨에 따라 존재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우리의 현실세계이며, 모든 존재의 보편적인 모습인 것이다.
3) 원성실성(圓成實性)은 진실성(眞實性) 이라고도 하며, 의타기성의 식(識)으로부터 허망한 분별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의타기성 이외에 특별한 다른 세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상세계를 있는 그대로 아는 것으로 의타기성의 진실을 각성하는 것이다.
즉 의타기성의 세계를 의타기성의 세계라고 그대로 자각하는 것이다.
실체를 그대로 자각하는 것, 존재의 진상을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원성실성이다.
즉 원성실성과 의타기성은 불일불이(不一不異)의 관계이다.
의타기성에서 변계소집성인 주체가 원성실성의 깨달음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원성실성의 경지에서도 의타기성의 상(相) 외에는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미망에 싸여있는 것은 변계소집성이며, 자기를 깨닫는 것은 원성실성이다.
삼세심혈법(三勢尋穴法)
주산(主山)을 비롯해서 혈(穴) 주변의 산(山)들이 모두 높으면, 혈(穴)도 높은 산(山) 높은 곳에 결지(結地)한다.
산(山)이 낮으면 혈(穴)도 낮은 산 낮은 곳에 결지(結地) 하는 것이 원칙이다.
삼세(三勢)란, 산(山)의 높고 낮음에 따라 천지인(天地人)으로 나누어 분류한 것이다.
1) 주변 산(山)이 높아 높은 곳에 혈(穴)이 있는 것을 천혈(天穴)이다 마치 사람이 서있는 듯 하다하여 입세(立勢)라고 한다.
2) 중간에 있는 것을 人穴이다. 앉은키 높이라 하여 좌세(坐勢)라 한다.
3) 주변 산(山)이 낮아 혈(穴)도 낮은 곳에 맺는 것을 지혈(地穴)이다.
누워서 잠을 자는 형태라 하여 면세(眠勢)라고 한다.
삼세인과(三世因果)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인과를 말하며 업감(業感)의 이치를 설명.
곧 과거의 인(因)에 의하여 현재의 과(果)를 받고 현재의 인에 의하여 미래의 과보를 받는 것을 말한다.
12인연중의 무명, 행(과거의 인)에 의하여 색, 명색, 육입, 촉, 수(현재의 과)를 받고 애, 취, 유(현재의 인)에 의하여 생, 노사(미래의 과)를 받는다고 하는 것과 같은 따위를 말한다.
삼승(三乘)
중생의 근기 따라 3가지 방편으로 설함.
불교의 교리 용어. 산스크리트로 triniyanani 또는 yana―traya라 한다.
모두 3가지의 탈것이란 뜻을 나타낸다.
승(乘)은 사람들을 태우고 불교의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을 비유한 것으로, 대승불교에서는 성문승(聲聞乘, 불제자의 탈것), 연각승(緣覺乘, 혼자서 깨달은 자의 탈것), 보살승(菩薩乘, 대승 구도자의 탈것)의 3가지가 있다.
소승불교에서는 보살승 대신 불승(佛乘, 부처의 탈것)을 내세운다.
1) 성문승(聲聞乘 아라한), 석존의 음성을 들은 제자. 법상으로는 5온 4제법을 닦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곳에 머무는 다는 경지.
2) 연각승(緣覺乘 벽지불), 연각(부처님의 교화에 의하지 않고 홀로 깨달아 자유경에 도달한 성자)의 깨닫는 경지에 도달하는 수행자.
법상으로는 12연기법을 깨달아 밝힘과 연기에 대한 중도실상을 깨우치신 분.
③ 보살승(菩薩乘 보살), 원래 재가불자 수행자를 뜻하나, 법상으로는 연기법과 중도실상을 깨우치고, 공 에 대한 깨달음을 완성하여, 중생제도를 위해 6바라밀을 실천하시는 분.
삼승법 (三乘法)
삼승교(三乘敎)와 같음. 즉 성문연각보살(聲聞緣覺菩薩)에 대해 세 가지 교법(敎法). 승(乘)은 물건을 실어 옮긴다는 뜻.
부처님의 교법(敎法)으로 중생을 실어 열반(涅槃)의 피안(彼岸)에 이르게 하는데 비유한 말.
삼시(三時)
1.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교법이 유행하는 시대를 3단으로 나누어 정법시(正法時), 상법시(像法時), 말법시(末法時)로 함.
1) 정법시(正法時) : 교법, 수행, 證果의 3법이 완전하게 있는 시대.
2) 상법시(像法時) : 증과하는 이는 없으나 교법과 수행이 남은 시대.
3) 말법시(末法時) : 교법만 있고 수행, 증과가 없는 시대.
이 세시대가 지나면 교법 까지 없어지는 시기가 되니 이때를 법멸(法滅) 시대라 한다.
석존의 유법(遺法)에 대하여는 말법을 만년이라 함은 같거니와 정법, 상법의 시기에는 다른 말이 있다.
(1) 정법 5백년, 상법 1천년 설
(2) 정법 1천년, 상법 5백년 설
(3) 정법 1천년, 상법 1천년 설
4) 주야 6시(時)를 각각 3시로 나눈 것. 낮 3시 밤 3시
5) 인도의 1년 기후를 셋으로 나눈 것. 열제시, 우제시, 한제시
삼시업(三時業)
정신적 육체적 행위를 하면 그것이 업이 되고, 그 업은 반드시 또 다른업을 만든다. 이 업이 또 다른 업을 만들거나 과보를 받는 것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순현업(順現業): 현생에 짓고 현생에 받음.
2) 순생업(順生業): 전생에 짓고 금생에 받거나 금생에 짓고 내생에 받는 것.
3) 순후업(順後業): 여러 생에 걸려서 받음.
삼신 (三身)
삼신은 대승경로상의 대표적인 불신관(佛身觀)으로 법신불(法身佛) 보신불(報身佛), 응신불(應身佛)로 구분한다.
삼신상
아기가 태어나면 그 산미로 새옹에 쌀밥에 지어 흰 사발에 고봉으로 세 그릇을 푸고, 산곽으로 소미역국을 끓여 세 그릇을 떠서 삼신상에 다시 차려놓고 감사하고는 장수를 빈다. 산모에게도 똑같이 차려서 첫국밥을 먹인다.